현대오일뱅크, 이퓨얼 기술 개발 박차..."바이오 에너지로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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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이퓨얼 기술 개발 박차..."바이오 에너지로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2.08.31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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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할도톱소와 이퓨얼 연구개발 공동 진행
-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연산 13만 톤 규모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연료인 고순도 수소 연료 생산에 이어 이퓨얼(E-Fuel)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연료인 고순도 수소 연료 생산에 이어 이퓨얼(E-Fuel)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덴마크의 할도톱소(Haldor topsoe)와 이퓨얼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수소와 이산화탄소 활용 분야에서 앞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퓨얼 기술을 공동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식품사인 롯데제과와 사업제휴를 맺기도 했다. 롯데제과에서 나온 식료품 부산물을 바이오 디젤 원료유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협력이 성사됐다. 원료 조달에서 생산까지 다양한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와 롯데제과는 지난 1일 바이오 사업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제과는 국내외 식료품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현대오일뱅크의 바이오 디젤 공정 원료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 협력으로 환경에 부담을 주는 식료품 부산물은 줄고, 기존 석유연료 대비 탄소배출이 적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증가하게 된다는 게 두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두 회사는 또 장기적으로 바이오 에너지 원료 조달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며 "원료 조달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식품 산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필수적인 고순도 수소 연료도 생산하고 있다. 일반 수소를 수소차 연료로 쓰려면 순도를 99.999%까지 높여야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존에 공정 가동에 활용해 온 수소 일부를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차량용 고순도 수소로 전환하고 있다. 하루 최대 3000kg으로 현대차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일환으로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 톤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화이트 바이오란 광합성에 의해 생성되는 다양한 식물자원을 원료로 각종 에너지원과 화학소재를 생산하는 탄소저감 산업을 말한다. 

현대오일뱅크가 추진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원료의 조달부터 기존 방식과는 차별성을 갖는다. 기존 바이오 산업은 대두, 옥수수, 팜 등 식용 자원에서 에너지원을 추출해 왔으나 산림파괴 등 부작용이 심각해지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식용 원료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오일뱅크는 기름찌꺼기, 폐 식용유, 땅에 떨어진 팜 열매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도 수립했다. 

1단계로는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 건설에 이어 2024년까지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 톤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Hydrogenated Vegetable Oil)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에서는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

2단계로는 HVO를 활용한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HVO를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에도 원료로 투입해 바이오 기반 석유화학 제품까지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2026년까지 글리세린 등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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