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이 주는 의미...“기업 전체를 ESG 조직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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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이 주는 의미...“기업 전체를 ESG 조직으로 탈바꿈”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7.14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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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대표 단독체제 4개월만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
-홍은택 대표, 기업 ESG 경영 총괄했던 CAC 수장 출신
-IT기업 최초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선임 이어 ESG 조직성 강화 방침
홍은택 카카오 신임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
홍은택 카카오 신임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남궁훈 대표 단독체제 4개월 만에 기업 ESG 경영을 총괄했던 홍은택 대표를 신임 대표 자리에 앉히면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ESG를 기반으로 한 기업 운영 방침 아래 차별화된 지속가능경영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IT업계 관계자 A씨는 녹색경제신문에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서 최고경영자를 ESG 전문가로 임명한 것만큼 확실한 액션은 없을 것”이라며, “더군다나 단독대표 체제를 꾸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은, 그만큼 기업 내부에서도 전사 조직에 ESG 문화를 심는 것에 대해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과 많은 공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1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카카오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를 중점으로 한 조직적인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카카오가 이사회를 통해 각자 대표로 신규 선임한 홍은택 대표는 사내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공동 센터장과 카카오임팩트 재단 이사장을 겸임했던 인물이다.

CAC 조직은 기업의 공동체 전략방향을 확립하는 곳이며, 카카오임팩트는 그룹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으로 ICT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홍은택 대표는 두 자리를 겸임하며 기업의 ESG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카카오는 홍은택 각자 대표 선임에 있어서 추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에 무게를 뒀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각자 대표 체제로의 전환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동시에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특히, 지속가능성장 프로젝트와 ESG 경영 노력이 홍은택 각자 대표 선임을 계기로 카카오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더욱 강화되고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올 4월 국내 IT업계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 직책을 조성하기도 했다. 그간 디지털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것으로, CAC 산하에 이 조직을 뒀다.

공동체 차원에서 5년간 총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등 파트너사들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최근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의 오너 리스크를 비롯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ESG 평판이 훼손됨에 따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ESG 가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했다.

홍은택 각자 대표는 “카카오가 그간 만들어왔던 혁신과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가 가진 기술과 서비스를 이용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아가겠다”라며, “카카오가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로 인정받고 비즈니스도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기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환경부문 A, 사회부문 A+, 지배구조부문 A를 기록하며 종합점수 A 등급을 획득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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