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도시 인구 집중 해결책으로 '스마트시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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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도시 인구 집중 해결책으로 '스마트시티' 주목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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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가 도시로의 인구 집중으로 인한 교통, 환경, 서비스 비효율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시티에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말레이시아는 범죄감소, 빈곤층 지원, 인재 유치, 환경보호 등의 목적 달성을 위해 ICT 기술이 효과적으로 통합된 도시로 이해되고 있다. 

최근에는 흩어진 스마트시티 추진 주체들이 모여 중앙 정부를 중심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기술 발전을 선도할 하나의 탬플릿을 구축해 지방으로 확산시켜 '도시의 디지털 변환'을 촉진시켜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개방형 혁신'과 적절한 프로그램, 그리고 프로젝트 관리 기술 등이 스마트시티에 중요한 요소들로 인식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정부도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거나 발전을 앞당길 스마트기술 발굴에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추진 방향 <사진=McKinsey & Company Cities Special Initiative 2013, 코트라 인용>

◇ 도시 인구 급증에 대한 솔루션으로 '스마트시티' 조명

말레이시아는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부르나이를 제외하면 동남아에서 가장 도시화된 국가다. 현재 인구의 74.5%가 도시에 살고 있고, 2020년에는 9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는 시간당 21명꼴로 인구가 늘고 있어 연간 18만4000명의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인구증가에 따라 지난 10년간 생활폐기물은 90% 증가, 가정전력 소비량은 204% 증가했다.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교통체증과 공해, 도시 서비스 집행에 비요율이 말레이시아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스마트시티는 에너지, 수자원, 대기, 폐기물 등에 대한 좀 더 효율적인 관리와 교통서비스, 범죄예방 서비스의 강화에 방점을 둔다. 

특히 교통 서비스 개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2015년 경제보고서-변화하는 도시교통 보고서'에 따르면 쿠알라룸푸르의 교통정체 비용이 약 55억링깃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횄다. 

이런 수치는 연료 낭비나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제외한 결과로 실제로는 훨씬 더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심각한 상태일 것으로 보인다. 

◇ 정부-민간 협력으로 스마트시티 공동 추진

말레이시아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관련 선도사업으로는 사마트시티 ICT 프레임워크 초안 작성, MDEC(Malaysia Digital Economy Corp)과 MIGHT(Malaysian Industry-Government Group for High Technology)의 스마트시티 파트너십, Inneonusa Sdn Bhd에서 설치 운영하는 말레이시아 최초의 스마트시티 서비스용 사물인터넷(IoT) 통합활용센터(IOC) 등 세가지다. 

말레이시아는 사이버시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생기기도 전에 IT 도시인 사이버자야(Cyberjaya)를 쿠알라룸푸르 남서쪽 50km지점에 설립해 운영해 왔다. 

사이버자야는 7000에이커의 부지에 현대적 도시계획으로 개발된 신도시로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MSC(Multi-media Super Corridor)라 불리는 정보통신 산업단지형 컴플렉스로 개발돼 사이버뷰라는 회사가 전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다. 

사이버뷰는 강력한 ICT 네트워크 인프라, 통합된 운영 플랫폼, 혁신적인 스마트시티 솔루션, 동업과 협력 등 네 가지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사이버자야를 말레이시아 미래형 스마트시티의 최종 모델이자 모든 스마트시티 솔루션의 실험실로 키워간다는 목표다. 

하지만 공간이 너무 커서 쉽게 자본을 투여받아 진행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이버자야 외에도 조호르주의 이스칸다르 특구와 말라카 등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고, 최근에는 슬랑오르주와 페낭주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뛰어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은 아직 초기 진입단계며, 전국 주요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성공사례는 없다. 

코트라(KOTRA)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은 "이는 제대로 된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재정이 투입돼야 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할 의지까지는 없는 상황이므로 좀 더 작은 범위로 사업을 쪼개 성공 모델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기업 또는 기관들과의 접촉과 마케팅을 통해 관심도를 체크해 보고, 관심이 있을 경우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특정 기술이나 서비스의 시범 실시를 추진해 보는 것도 중소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고자료]

말레이시아 11차 경제개발계획, 언론사 기사,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의견 종합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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