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인재채용에도 전략이 필요하다...포스코경영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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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 인재채용에도 전략이 필요하다...포스코경영硏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4.1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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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글로벌 기업들이 디지털 인재 채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능한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들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공룡ICT 기업들이 앞다퉈 모시기 전쟁에 나선다. 

ICT 기업들 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디지털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공장 등으로 인한 인재 수요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제너럴일렉트릭(GE), 지멘스(Siemens) 등은 미래 비전으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을 제시하기도 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천성현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기업의 디지털 인재 확보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인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선진기업의 디지털 인재 확보 트렌드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선진기업의 디지털 인재확보 트렌드를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전문가 채용, 스타트업과 디지털 인재 교류 및 흡수, 고객사/협력업체/임직원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훈련 3가지로 분류했다. 

◇ 디지털 인재 채용의 필요성

발전/엔진 등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기업이던 GE는 인더스트리 4.0을 화두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제조업 혁신 비전을 제시했다. 

2015년을 혁신의 원년으로 삼아 소프트웨어 분야에 10억달러를 투자해 2020년까지 소프트웨서 사업 매출 목표를 17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멘스 역시 지난 2014년 5월 비전 2020을 통해 전력화-자동화-디지털화의 3대 사업재편 방향을 선언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캡제미니(Capgemini)의 조사 결과 대다수 글로벌 기업이 모바일/빅데이터 분석/소셜미디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필요한 디지털 인재 확보 수준은 20% 미만이라고 인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PwC컨설팅의 글로벌 경영진 대상 조사 결과, 디지털화에 필요한 인재 확보가 중요한 경영 이슈라고 응답한 CEO가 73%, 신규 충원을 위해 채용과 육성제도를 개편한 기업은 71%로 나타났다. 

◇ 선진기업의 디지털 인재확보 트렌드

▲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전문가 채용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첫 번째로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전문가의 채용을 들었다. 

GE는 기업 변신을 위해 '디지털 사업부'를 구성하고 각 부문에 분산돼 있던 소프트웨어, IT, 보안 등 관련 사업과 인력을 2015년 9월 통폐합했다. 이로 인해 전문화하고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인력 확보를 위해 제품개발과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심으로 구글/IBM/오라클/아마존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엔지니어를 대폭 영입했다.

실리콘밸리 기업을 중심으로 채용하되 1단계로 오라클, 시스코, IBM, MS 등 IT 기업에서 영입하고, 2단계로는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소프트웨어 기업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를 위해 GE는 인재 채용방식을 일부 변경하고 기업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경쟁기업의 채용 전문가를 영입해 적극적인 모집 활동도 추진했다. 

주요기업의 디지털 인재확보 사례 <사진=Capgemini Consulting, 보고서 인용>

 스타트업과 디지털 인재 교류 및 흡수

디지털 융합을 통한 신사업 추진과 혁신과제 수행을 위해 디지털 인재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과 인력교류 또는 스타트업 인수 등의 방법도 활용한다. 

P&G, 베링거인겔하임 등 전통적 글로벌 기업은 디지털 인재를 확보 및 육성하기 위해 인력교류 또는 파느너십 제휴 방식을 도입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임상데이터 분석기업 캐글(Kaggle)과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데이터 분석 경쟁력을 높였다. 

캐글은 약품개발 플랫폼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보유한 기업으로 신규 개발 약품의 임상 예측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월마트는 스타트업 기술을 인수해 디지털 기술과 인재를 동시에 확보했다. 월마트는 모바일(코스믹스), 소셜(원라이엇), 소프트웨어 기술(그래블) 기업을 인수해 마케팅기법, 기술특허와 함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통째로 흡수했다. 

나이키와 유니레버는 스타트업 기업과 신기술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면서 디지털 기술을 습득하고 인재를 흡수하기도 했다. 

나이키는 테크스타라는 신생기업과 '나이키 플러스' 프로젝트를 통해 '나이키 퓨얼(Nike Fuel)'이라는 스마트 기기를 공동 개발했다. 스마트워치와 개인건강관리 소프트웨러 플랫폼을 개발해 매출과 고객 서비스 분야를 획기적으로 혁신한다는 전략이다. 

유니레버는 '파운드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의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통해 내부 문제해결 및 신제품 개발을 추진했다. 

유니레버의 스트타업 협업 프로그램 파운드리 추진 개념도 <사진=유니레버 홈페이지, 보고서 인용>

▲ 임직원/고객사/협력업체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훈련

GE는 대졸 및 경력 2년 미만 인력양성 과정 중 엔지니어 양성과정이 아닌 IT 양성과정을 디지털 기술인력 양성과정으로 개편해 운영한다. 

1회성 집합교육을 벗어나 2년간 프로젝트 수행과 온오프라인 교육방식을 병행한다. 4회의 업무순환배치를 통한 업무경험과 주기적인 2주 집합교육, 온라인 교육 및 액션러닝 등을 통해 실무 및 프로젝트 리더십을 배양하는 것이 목표다. 

경영 리더십보다는 기술 리더십, 직급 승진보다는 기술역량 성장에 중점을 두는 6단계의 TCP(Technical Career Path)를 운영하고 있다. 

지멘스는 자사 디지털팩토리의 핵심 플랫폼 개발이 가능한 'PLM
(Product Lifecycle Management)'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훈련 제공한다. 

이를 위해 주요 진출국 대학 및 소프트웨어 교육훈렦 기관과 제휴해 자사의 제품개발 및 제조공정 소프트웨어 사용을 확산함으로써 제조공정자동화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겠다는 확산전략의 일환이다. 

◇ 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제언

포스코 경영연구원의 천성현 수석연구원은 "우리기업의 디지털 기업 변신(Digitalization)에 필요한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전문가 채용, 디지털 기업과 인적 제휴, 임직원/고객사/협력업체 대상 디지털 교육훈련의 체계적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주요 사업을 디지털화(化) 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 전문가 수요를 예측해 단계별 확보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및 데이터분석 전문가는 일반 채용방식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전문 헤드헡터나 정보통신기술 인재의 전담 채용 부서 편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천 연구원은 덧붙였다. 

또 사업 활동과 관련된 전문 스타트업과 제휴해 디지털 혁신과제를 수행하는 혁신프로그램 운영을 검토하고, 고객사/협력업체와 함께하는 디지털 생태계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참고자료]
[보고서/논문]
박준하, ‘Start-up Culture, 대기업에 과연 필수적인가?’, 포스코경영연구원, 2016.10.20

천성현, ‘Industry 4.0과 HR’, 포스코경영연구원, 인사관리협회 CHO 포럼 발표자료, 2016.11. 8

Barbara Spitzer, ‘The Digital Talent Gap, Developing Skills for Today’s Digital
Organizations’, Capgemini Consulting, 2013

Brad Power, ‘Building a Software Start-Up Inside GE’, Harvard Business Review, 2015. 1.29

Cognizant, ‘The Quest for Digital Skills, A Multi-industry Executive Survey’, 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 2016

John Andrews, ‘People Strategy for the Digital Age, A New Take on Talent’, PWC, 2015
GE Digital, ‘GE webcast presentation’, GE, 2016. 6. 23

Gerale Kane, ‘Organization For Its Digital Future’, MIT Sloan Management Review, 2016. 7. 16

Tedd Mann, ‘GE Goes Into High Gear to Attract Silicon Valley Tech Talent’, The Wall Street Journal, 2016. 9. 20

Wolfgang Jaeger, ‘Industrie 4.0, Internet der Dinge, Smart Services’, SAP Forum, 2015

[홈페이지]
GE Digital Interview Question, Glassdoor.com
(https://www.glassdoor.com/Interview/GE-Digital-Interview-Questions-E714224.htm)

GE Predix Training Service(https://www.ge.com/digital/services/education-services)

GE DTLP(Digital Technology Leadership Program)
(https://www.ge.com/careers/culture/university-students/digital-technology-leadershipprogram/global)

Siemens PLM Training Service(http://training.plm.automation.siemens.com/index.cfm)
Unilever foundry(https://foundry.unilever.com/)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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