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재보험, 재무건전성 개선 위해 요구자본 감소 효과
- 코리안리, 전통적 방식 재보험 탈피하고 신규 비즈니스 창출
보험사들이 새 규제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신한라이프는 공동재보험을 통한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 외에 저축보험료 등의 일부도 재보험사에 출재해 위험을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글로벌 보험시장에서는 활성화돼 있는 보험부채 구조조정 방식의 하나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분자의 가용자본이 커지거나 분모의 요구자본이 줄어야 지급여력비율이 높아진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오는 2023년에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라며 "기존 채권발행 등의 자본확충방안은 가용자본을 증가시켜 지급여력비율을 높이는 방식이라면 공동재보험은 요구자본을 감소시켜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 한 관계자 역시 "과거 판매한 고금리 상품등을 보유한 생명보험사들은 금리위험을 재보험사에 이전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다"며 "금리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하락가능성을 공동재보험을 통해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8일 신한라이프는 지난 23일 코리안리재보험과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년간 복수의 재보험사를 대상으로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수단의 하나로 공동재보험 도입을 검토해왔으며 경쟁입찰을 통해 코리안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세부적인 거래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신한라이프와 코리안리는 계약 특성 분석을 거쳐 2300억원 규모의 준비금에 대한 1차 공동재보험 출재조건에 합의한 상태로 내년 1월초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번 거래로 보유중인 고금리 확정형 종신보험의 일부를 코리안리에 공동재보험 형태로 출재하며 이를 통해 해당 보험상품의 금리위험을 포함한 모든 위험을 재보험을 통해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ALM 측면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금리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보다 유연한 자산운용전략의 실행 및 ROE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공동재보험 거래 후에도 보험계약관리와 같은 고객서비스 등 원보험계약의 유지 및 관리는 변화없이 유지된다.
신한라이프 성대규 대표는 "신한라이프는 별도의 자본관리 전담조직을 회사에 설치해 자본관리 측면에 다양한 기술적 역량을 선도적으로 확보하고자 했다"며 "업계 최고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공동재보험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안리는 이번 거래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신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재보험 거래 이외에 새로운 방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세계 생명보험 시장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칼라일 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해 공동재보험 사업기반을 마련해왔으며 공동재보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별도 추진단을 구성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