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도 무인車 테스트 허용...자율주행 소비자 수용도는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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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도 무인車 테스트 허용...자율주행 소비자 수용도는 낮아
  • 조원영 기자
  • 승인 2017.03.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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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도 무인자동차 테스트를 허용하면서 무인자동차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10일(미국시간)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이 무인자동차 테스트를 허용하는 규제안을 공개하고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운전대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을 장착한 차량에 한해 테스트를 허용했는데 앞으로는 이러한 조건 없이 무인 자동차로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규제안에 따라 자율주행차 제조사들은 그들의 자율주행차가 기존 제어장치 없이도 운행이 가능한지 인증을 받을 수 있으며, 테스트 차량의 경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연방안전기준을 만족시키거나 도로교통안전국으로부터 면제권을 부여받아야 한다. 

아울러 무인자동차의 경우 차량 운행을 모니터링하고 이용자와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원격 조종사를 갖춰야 테스트가 가능하다.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은 오는 4월 24일까지 관련 업계, 전문가, 일반인드르이 의견서를 받을 예정이며 4월 25일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2020년 완전 자율주행 목표로 기술 개발

자율주행차를 개발중인 테크 업체나 차량 제조사들 대부분은 2020년이나 2021년을 목표로 운전자가 필요없는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교통국이 2017년 2월 발표한 2016년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테스트한 업체들의 '자율주행차 자율주행모드 강제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Waymo)의 자율주행차는 2016년 약 64만마일을 주행했고, 자율주행 강제해제 건수는 124건으로 1000마일당(약 1600km) 0.2건을 기록해 2015년 1000마일당 0.8건보다 크게 감소했고 무사고를 기록했다. 

구글의 경우 2016년 9월 '확신이 낮은 상황에서 자율주행차를 위한 원격 어시스턴트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필요시 원격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자율주행차에 통합도 가능할 전망이다. 

◇ 기술발전 속도에 비해 소비자들 수용도 낮아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속도에 비해 소비자들은 아직 자율주행차에 거리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미국자동차협회는 미국 내 성인 운전자 1832명을 인터뷰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가 자율주행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차량에 운전을 맡기는 것이 두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탑승에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는 여성(81%)이 남성(67%)보다 많았으며 베이비부머 세대(82%)가 젊은 세대(69%)보다 더 두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자율주행차에 운전을 맡겨도 괜찮다는 응답은 20% 수준이었다. 

자율주행차 구매 의향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1%가 다음 구매 차량으로 차선이탈 경고나 차선유지 기능,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자동응급제동 장치, 자동주차 기술 등이 적용된 반자율주행차를 원한다고 응답했다. 

다수의 ICT업체들과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센서 비용도 2009년 대비 90%나 인하됐기 때문에 자율주행시스템 추가로 인한 차량 가격 인상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율주행차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수용도가 낮기 때문에 초기 자율주행차는 기존 차량과 큰 차이 없이 운전대와 페달이 갖춰진 상태로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영 기자  jwyc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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