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 물결...일본 식물공장 '부활' 조짐
상태바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 물결...일본 식물공장 '부활' 조짐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3.13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1차 산업인 농업분야까지 미치고 있다. IT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식물공장 등 차세대 농업기술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식물공장의 파탄과 기업철수가 이어지며 농업 참여의 기세가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이나, 물밑에서 농업 분야의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식재료 위기가 비즈니스 찬스로 <사진=주간다이아몬드>

이런 추세는 급격히 증가하는 세계 인구로 인한 식량 위기가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유엔경제사회국(UNDESA)이 출판한 '세계인구 전망 2015년 개정판'에 따르면 주요국의 출산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세계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가 2030년에는 85억명, 2050년 97억명, 2100년에는 112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 농업기술로는 인구 증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농산물 생산이 어렵다고 예측한다. 이에 주변 환경에 구애받지 않는 비닐하우스 같은 식물공장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 바이오·IT 등 이업종의 농업 진출 활발

'유전자 조작 작물'(GMO) 업계 1위인 미국 '몬산트'社는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해 인구 대국인 인도를 최우선 거점으로 선정하고, '구글'의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농가의 생산효율 증대 기술로 농업 사업에 진출한다.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와 IT 등 다른 업종의 참여도 활발하다. 

중장비 회사 '코마츠'가 농업에 본격 진입하기로 결정했고, IT 관련 기업은 농업 작업의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기여해 수확량을 높이는 하드웨어, 소프프웨어 개발에 돌입했다. 

농업분야로 이업종의 진입 러쉬 <사진=주간다이아몬드>

자동운전기술이 탑재된 농기계와 농산물의 생육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농업 클라우드 등 농업 분에에 IT 접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기업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비효율 저수익 구조의 일본 농업에 진출을 주저하던 대기업의 자본 참여도 이뤄지는 추세다. 

새싹채소의 생산량으로 일본 국내 1위 기업인 '카지츠도'社에는 '도요타 자동차', '미쓰이 물산', '가고메', '야자키' 등 유수 기업의 자본이 참여중이다. 

돔형 식물공장 '그란파돔'을 개발 및 운영중인 '그란파'社에는 '히타치 제작소', '닛끼', '가고메'가 잇따라 출자를 결정했다. 

이밖에도 최근 유력 기술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농업 회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대기업이 참여해 농업 비즈니스 확대를 노리고 있다. 

◇ 파탄을 맞았던 日 식물공장, 부활 조짐

사실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최대 기업인 '미라이'(현재 MIRAI로 재출발)가 2015년 경영 파탄을 맞는 등 식물공장에 대한 기업의 투자 붐은 일정국면 조정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日 미라이 식물공장 <사진=미라이>

다만 '그란파'의 성공 모델에 대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있다. 실제로 식물공장 용도의 설비와 시스템, 기간(基幹) 디바이스를 도입하고 있는 메이커가 많고, 식물공장의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는 등 식물공장의 부활 조짐이 엿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관계자는 "'미라이'의 파산으로 식물공장이 사라지는 듯 했으나 글로벌 식량위기를 비즈니스 기회로 삼아 부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도 2011년부터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식물공장을 육성하기 시작하고 있어, 일본 정부 및 기업의 움직임을 참고해 해당 산업을 육성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