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나스닥 상장을 앞둔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약 112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도하면서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업비트의 몸값에도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코인베이스의 상장으로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미국 증시 상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장 앞둔 코인베이스, 미국 가상화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해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뉴욕 상장은 화폐거래소 가운데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지지자의 ‘역사적 승리’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인베이스의 예상 시총이 1000억 달러로 달할 것이며, 이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상장에 힘입어 그동안 횡보세를 보이던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2조 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13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6만5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더리움(2163달러), 바이낸스 코인(677달러) 등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역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트레이딩 업체 QCP 캐피털의 분석을 인용해 “거래소에 대한 가치 평가라는 측면에서 코인베이스의 상장 소식은 가상화폐 상승세의 주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가상화폐 상승세에 대해서도 “가격 급등은 코인베이스 상장 효과”라며 “단기간의 거품 현상으로 끝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 잇달아 상장 추진…두나무 상장, 탄력 붙나?

상장을 앞둔 코인베이스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의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 역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국내 업비트·빗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 한국의 가상화폐 열풍을 소개하며 두나무가 미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나무 지분 6.15%를 갖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올들어 210% 이상 상승해 시총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두나무의 주식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들도 모두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는 140%, 카카오는 38% 올랐다. 

다만 두나무 관련주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빗썸 관련주 역시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