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스킨케어로 재미본 럭셔리 전략 오랄케어에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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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스킨케어로 재미본 럭셔리 전략 오랄케어에도 이어간다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3.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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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명품 치약브랜드 '유시몰' 글로벌사업권 인수
지난해 주력사업 화장품 매출 감소와 달리 생활용품 매출 늘어
구강용품 사업 확대 위해 영국법인 설립
이달 LG생활건강은 영국 치약 브랜드 '유시몰'을 국내 온라인쇼핑몰에 론칭했다. [사진=G마켓 상품 이미지 캡처]

LG생활건강이 럭셔리 스킨케어 전략을 구강용품(오랄케어)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색조화장품보다 구강 청결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고급 치약 시장을 겨냥해 생활용품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생활건강은 영국 명품 치약브랜드 '유시몰(EUTHYMOL)' 제품을 G마켓에 선론칭했다. LG생활건강이 유시몰 글로벌사업권을 따내면서 국내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식 판매하게 된 것이다.

18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하면서 생활용품에도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지난해에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한 결과 매출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지난해 화장품 비중(67.4%)은 생활용품(16.8%)보다는 높았지만 지난 2019년(76.3%)에 비해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4조4581억원, 영업이익은 822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8% 감소했다. 반면에 생활용품은 매출 1조8732억원과 영업이익 20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26%, 62% 크게 증가했다. 

그동안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CNP 등으로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해 왔다. 최근 소비자들의 피부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마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수요가 늘어난 구강용품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LG생활건강은 영국 유명 치약 브랜드인 '유시몰'의 글로벌사업권과 미국 제약회사인 존슨앤존슨이 운영하는 치실 및 칫솔 브랜드 리치의 북미·유럽 지역 사업권을 인수했다.

또 올해 1월에는 아시아에 집중됐던 구강용품 사업을 북미와 유럽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1000만파운드(약 157억원) 투자해 첫 영국 법인(LG H&H UK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평균 마스크 착용시간이 길어지면서 구강 관리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결과다. 그와 동시에 프리미엄 치약 수요도 늘었다.

실제 지난해 국내 유명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서는 개당 1만원 안팎의 프리미엄 치약 매출이 30% 상승했다. 프랑스 치약인 루치펠로, 미국 구강청결제 테라브레스·덴티스테 등 수입 프리미엄 구강용품들이 인기상품 순위에 오른 바 있다.

이러한 시장수요를 고려해 LG생활건강도 수입 프리미엄 치약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이는 차석용 부회장의 신년사와 궤를 같이 한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탄탄한 기본기 강화, 고객과 시장의 변화에 선제 대응을 2021년 중점 추진사항으로 제시한 바 있다. 차 부회장은 “진화하는 고객을 정확히 감지해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만의 역량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제품인 만큼 유시몰 치약의 가격은 LG생활건강의 기존 국내 제품에 비해 비싼 편이다. 현재 LG생활건강이 G마켓에 선론칭한 유시몰 특별기획세트의 가격은 4만4400원이다. 기획세트는 ‘유시몰 오리지널 치약 세트(4개입)’과 ‘유시몰 레귤러 칫솔 세트(2개입)’로 구성됐다.

G마켓에 있는 LG생활건강 공식판매 기준 페리오 토탈7 오리지날 치약(120g) 3개입 가격은 9900원, 히말라야 핑크솔트(100g)는 3개입에 1만1900원이다. 개당 가격으로 따지면 LG생활건강이 올리브영 온라인몰 직접 입점시킨 유시몰 치약(106g)의 가격은 9900원으로 3배가량 비싼 셈이다. 럭셔리 치약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 색조화장품 브랜드인 TPSY를 운영 중인 로아코리아의 지분 70%를 인수한 바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해 기초화장품, 오랄케어, 색조화장품까지 다방면으로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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