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선정 헤세드코리아 대표 "방탄 핵심 소재 생산 해외기업 유치해야...수출에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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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선정 헤세드코리아 대표 "방탄 핵심 소재 생산 해외기업 유치해야...수출에도 도움"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1.03.08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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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워리어 플랫폼, 경량화·유연성·가격경쟁력이 핵심"
- "방탄복, 미국 소재로 한국에서 생산하면 뛰어난 성능에 적정 가격 경쟁력 확보할 수 있어"

헤세드코리아는 주한미군에도 전투복과 군용품 등을 납품하는 방산기업이다. 국군 장병들에게도 아미 셔츠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최근 전투지원체계의 경쟁력이 강조되면서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선정 헤세드코리아 대표는 상당히 조용하고, 온화한 미소를 지녔지만 말 속에는 힘과 자신감이 넘쳤다. 

녹색경제는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헤세드코리아 본사에서 김선정 대표를 만나 헤세드코리아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편집자 주>

김선정 헤세드코리아 대표 [사진=녹색경제]
김선정 헤세드코리아 대표 [사진=녹색경제]

▲ 국방 소재산업을 위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핵심소재가 생산될 수 있도록 해외기업 유치가 중요하다. 방탄복과 방탄 헬멧 등, 방탄 원단은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생산이 가능하다면 방탄복 제조기업의 가격경쟁력도 개선되고, 아시아 시장도 진출할 수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제도가 있으면 업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우리나라도 소재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 기업과 제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반 의류시장의 섬유기술은 뛰어나지만 군에서 사용하는 특수 섬유∙소재 분야는 해외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성능면에서는 미국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은 중국이 우월하다.

우방국인 미국의 첨단 기술로 한국에서 제조한다면 최고의 성능과 적정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 미래의 워리어 플랫폼 핵심기술은 무엇인지?

워리어 플랫폼은 무기체계와 센서, 프로텍션으로 분류할 수 있다. 프로텍션은 전투원의 생존을 보장하는 전투복, 컴뱃셔츠, 방탄복, 방탄헬멧을 말한다.
덧붙이자면 프로텍션의 핵심기술은 세 가지다. 첫째, 더 많은 무장을 위한 ‘경량화’, 둘째, 신체의 움직임을 보장하는 ‘유연성’그리고 셋째는 생존과 성장을 위한 현실성있는 ‘가격경쟁력’이다.

▲ 워리어 플랫폼을 추진중인 육군의 혁신을 위해 헤세드는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나?

컴뱃셔츠를 우리 군에 공식적으로 소개했고, 좋은 반응을 얻어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한반도는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장병들이 여름과 겨울을 극복하는데 피복류가 중요하다.
헤세드 코리아는 첨단 소재기술 확보를 위해 미국 티어(tier)1 부대에 프로텍션 제품을 공급하는 TYR택티컬과 기술제휴를 해서 국내생산을 하고 있다.

▲ 헤세드코리아는 군장점과 PX에 있는 아미 셔츠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회사에 대해 소개해 달라

헤세드코리아는 지난 2002년도에 헤세드물산으로 설립되었고, 2007년 헤세드코리아로 법인전환했다. 아미 셔츠를 시작으로 지금은 워리어 플랫폼과 관련된 방탄복, 방탄헬멧, 컴뱃셔츠, 전술조끼를 만드는 토탈 프로텍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적정가격입찰제도가 있지만, 여전히 최저가입찰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다. 대응방안은?

모든 기업이 저가 저질 제품으로 수익을 취하려 한다면 산업발전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와 위기발생시 국내생산이 어려워질 수 있다.
유사시 혹은 외교적 갈등으로 소재 공급이 중단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수익을 많이 남기려면 저가제품을 수입해 최소한의 ROC만 충족해 납품하면된다. 그러나 누군가는 우방국인 미국과 생산 공급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헤세드는 그런 기업이 되고싶다.

▲ 피복류에 대한 군 지휘부의 이해를 넓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지난해 10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방위산업전시전(DX KOREA 2020)에 TYR택티컬과 공동으로 참가했다. 우리 군은 물론 해외 바이어들과 계약협의가 진행되어 큰 보람을 느꼈다. 미국의 첨단기술과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핵심가치로 K-방산에 기여할 것이다.
그 밖에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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