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현재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포켓몬고' 같은 위치기반 게임 개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카카오맵을 이용하여 개발사들이 포켓몬GO와 같은 위치기반의 게임들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SDK를 제공할 것”이라 전했다.

위치기반 게임의 핵심은 바로 유저가 스마트폰을 들고 직접 실제 공간을 탐험하는 것으로, 게임을 위해선 반듯이 지도 서비스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위치기반 게임 ‘포켓몬고’ 역시 글로벌 버전은 구글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구글맵 이용에 제약이 있는 국내 버전의 경우는 비영리 무료 서비스인 오픈스트리트맵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카카오맵 제공이 개발자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오는 것은 오픈스트리트보다 자세한 정보를 바탕으로 게임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SDK 제공으로 보다 간편한 개발 환경을 구축할 있다는 점에 있다.
 
오픈스트리트를 기반으로 한 '포켓몬고' 국내 버전은 게임 내 무료 보급소인 포켓스톱의 분포가 주로 동상, 돌무더기 등 난해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이는 구글맵을 바탕으로 명소들에 포켓스톱이 위치한 글로벌 버전과는 너무 다르다.
 
이번 SDK 지원에는 게임에 필요한 도구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개발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먼저 '위치기반 그루핑(그룹 만들기)'을 시작으로 '지도 표시', '네비게이션' 등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위치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고 있어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위치기반 앱 개발에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해당 SDK는 상반기 라이트 버전부터 공개 후 개발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차츰 기능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