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4인은 누구? 이상규·김종현·황현식·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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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4인은 누구? 이상규·김종현·황현식·지혜경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11.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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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사장 승진자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 삼성전자가 독주 중인 국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 확대 임무 막중
김종현 사장,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배터리 화재 등 난제 산적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하현회 후임으로 주목...비통신 매출 증대 과제
지혜경 LG생활건강 상무 승진...여성 최연소 상무 승진

26일 발표된 2021년 LG그룹 인사에서 4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 LG생환건강 지혜경 상무가 주인공들이다.

이상규 LG전자 사장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59)은 이번 인사에서 유일한 사장 승진자다. 26일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 등 총 5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사장 승진자는 사실상 LG의 미래라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2019년 11월 단행된 LG그룹 인사에서도 사장 승진자는 당시 LG유플러스 황현식 부사장 1명이었다. 그는 2021년 인사에서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은 1988년 LG에 입사한 정통 LG맨이다. 주로 영업직에서 근무하며 영업,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영업본부장은 LG전자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국내 판매를 총괄하는 위치다. 생활가전 사업부는 워낙 잘 나가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지만 삼성전자가 독주 중인 국내 모바일 시장이 걱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40만대 출하량을 기록하며 72.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LG전자는 전년동기(11.7%)보다 2.1%포인트 하락한 9.6%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하향세를 타고 있다. 

이상규 사장 내정자는 국내 시장에서 모바일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지상과제를 안고 있다. 2018년 부사장 시절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바 있는 만큼 경험을 살려 LG전자의 국내 모바일 사업을 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김종현 사장(61)은 새로이 분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를 맡았다는 점에서 어개가 무겁다. 오는 12월 1일 배터리 사업부가 LG화학에서 분할, 독립해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한다. 애초 인사 발표 전부터 김 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았다. 그가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1등으로 만든 주역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2009년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 전무를 맡은 이후 11년간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근무한 경력 때문에 '배터리 전문가'로 통한다. 2013년 자동차전지사업부장, 2014년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2019년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CEO로써 김종현 사장의 책임이 막중하다. LG화학은 4년 동안 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규모를 250GWh 이상, 매출을 31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배터리 매출규모는 12~13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이를 4년 내에 두배 이상 대폭 키워야 한다. 

최근들어 LG화학 전기차 배터리를 채용한 자동차에서 잇달아 화재가 발생하며 리콜이 확산되고 있는 점은 김사장이 안고 있는 심각한 리스크다. 지난달 현대차가 LG화학 배터리가 적용된 코나EV 7만7000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최근 한국GM은 볼트EV, SM3 등 19개 차종 16만대 차량을 리콜했고, 독일 오펠도 ‘암페라-e모델’의 550대 내외의 리콜을 결정했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만약 내년 초로 예정된 결과 발표에서 LG화학 배터리 문제로 판명될 경우 김 사장은 취임 초기부터 고난의 행군이 이어질 수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총괄 사장(58)도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다. 국내 통신3사 중 하나인 LG유플러스의 새로운 수장이 됐다. 전임자였던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퇴진으로 황 사장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통신사들의 격전지에서 LG유플러스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991년부터 LG와 인연을 맺은 '정통 LG맨'으로 1999년부터 LG유플러스에서 근무해왔다. 영업, 영업지원, 영업전략 등에서 역량을 보여온 영업통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LG그룹 전체에서 유일한 사장승진자로 LG유플러스의 미래를 책임질 인물로 평가받아왔다. 

황 사장의 향후 과제도 산적해 있다. 우선 20%대 수준으로 경쟁사들(35~40%)보다 낮은 비통신 사업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동안 하현회 부회장이 통신사업에 치중해 왔다면 황 사장은 다양한 비통신 매출 증대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5G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면서 부각되고 있는 '화웨이 리스크'도 해결해야 하며, 국내 3위로 고착된 통신시장 구도도 깨야한다.  
 

지혜경 LG생활건강 상무

지혜경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의 상무 승진도 눈에 띈다. 최연소 상무 승진과 함께 여성이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지혜경 상무는 1983년생으로 올해 LG그룹 인사에서 가장 어린 38세 나이에 임원이 됐다. LG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 승진 4명, 상무 승진 11명 등 총 15명의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했다. 2018년 6명, 2019년 11명 대비 대폭 여성임원 승진규모가 늘어났다. 지 상무는 이들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리다. 

지 상무는 지난 4년간 중국 디지털 사업을 이끌며 LG생활건강의 중국 사업 성공을 이끌었다. 젊지만 역량이 뛰어나며 급격히 진화하는 디지털 사업에 젊은 감성으로 발빠르게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 상무의 이번 임원승진이 시사하는 바는 크다. 구광모 회장 체제 하에서 30대에도 역량만 있으면 성별에 관계없이 임원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다 젊은 인재를 선호하는 구 회장의 성향상 향후 인사에 더욱 확대 적용되며 '젊은 LG'로 변모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으며,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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