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3분기 '호성적' 예상...다양한 사업군 '강점'에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
상태바
네이버 3분기 '호성적' 예상...다양한 사업군 '강점'에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0.10.23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3분기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의 영업이익 전망
비대면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광고와 온라인 쇼핑, 웹툰 등의 수요 증가
금융 연계 서비스, 콘텐츠 서비스 강화 등 다양한 사업군 확장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비대면 경제 규모가 확대되면서 광고와 온라인 쇼핑, 웹툰 등의 수요 증가와 금융 연계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군으로 영향력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7952억원, 영업이익은 2755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 7.8%, 영업이익 36.3%가 증가하는 수치다. 전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5.6% 줄지만 영업이익은 19.5% 증가하는 것이다.

지난 7~9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나타나면서 성과형 광고와 쇼핑, 웹툰 부문에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GFA)를 비롯해 쇼핑 검색이 포함된 비즈니스 플랫폼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새로 도입된 GFA는 클릭당 금액을 설정해 네이버 쇼핑에 노출하는 방식이다. 3분기 성과형 광고의 매출은 418억원, 광고 사업 부문은 1895억원이 예상된다.

네이버 쇼핑과 스마트스토어 이용 소비자와 판매자 증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네이버가 발표한 ‘D-커머스 리포트2020’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스마트스토어 기반 중소업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60% 늘었다. 특히 연 매출 3억원 미만 판매자의 거래액은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또한 네이버 웹툰 이용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월간 이용자(MAU)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3월 6200만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 8월에는 6700만명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웹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월 거래액이 8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을 강화해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에 1000억원 가량의 투자를 진행하고 라이브·커뮤니티 플랫폼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네이버 콘텐츠 부문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5% 수준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도 나오지만 2018년보다 66.6% 늘어나는 등 빠른 성장세에 있다.

금융서비스에도 발을 넓혔다. 지난 6월 네이버통장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제휴해 서비스가 시작됐다. 유료멤버십서비스 ‘네이버플러스’도 출시해 네이버 쇼핑과 간편결제 서비스에 연계한 상태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를 확장해 왔다. 네이버의 로봇 연구를 연구개발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는 지난 7월 경기 성남시와 인공지능·자율주행 산업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일본 지사인 라인을 3분기 연결매출에서 제외하는 것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지난해 연간 537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라인과 야후 재팬이었던 Z홀딩스의 합작법인 설립이 내년 2월에 마무리되면, 신규 Z홀딩스의 지분이 네이버 연결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에 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인터넷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영향력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기업 가치를 산정하는 밸류에이션도 리레이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지난 10년간 꾸준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상승했듯이 네이버의 중장기 실적 성장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네이버의 광고, 전자상거래, 웹툰 등 모든 주요 사업부 성장률이 기대치보다 높다는 것은 장기 성장 동력이 확보됐다는 뜻”이라며 “인터넷 산업과 기업의 성장은 글로벌 흐름이며 피할 수 없는 장기적인 변화”라고 진단했다.

 

김지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