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부터 본격 실적회복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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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3분기부터 본격 실적회복 '시동'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0.10.15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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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컨센서스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3618억원, 영업이익은 4783억원...매출 4.7%, 영업이익 185.2% 증가 전망
4분기는 실적 개선폭 더욱 클 듯

포스코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회복에 나선다. 

15일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포스코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14조3618억원, 영업이익은 4783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185.2% 증가하는 수치다. 

물론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4%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겼었다. 

그러나 업계는 포스코의 실적 개선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코로나19 악영향을 온몸으로 받으며 별도기준 창사이래 적자를 냈지만 3분기부터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3분기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2분기보다 생산, 판매가 증가한데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확대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해외 철강 부문도 가동률이 개선됐고, 글로벌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건설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도 견조할 전망이다. 

자동차강판 비중이 높은 포스코 입장에서 자동차업체들의 생산회복이 무엇보다 반가운 요소다. 국내·외 하반기 자동차 생산 재개에 따라 WTP(월드톱프리미엄) 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늘린 세일 믹스 개선으로 3분기부터 차강판 판매량과 수익성이 동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4분기에는 제품가격 인상에 힘입어 실적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가격 인상에 실패했지만 4분기에는 업황회복에 힘입어 제품가격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탄소강 ASP는 9월 톤당 2~3만원 인상됐고, 10월은 추가 5만원 인상을 추진 중인데, 거의 확정 단계인 수요 산업도 있는 상태다. 철광석 등 원료탄 가격 안정화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증권 권순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회복은 생산량 증가와 고정비 부담완화의 영향이 컸다면 4분기부터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강세로 높았던 원가부담의 완화와 주요 수요처향 제품가격 인상에 힘입은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망들에 힘입어 포스코 주가도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20만500원으로 마쳤는데 올해 저점을 찍었던 3월23일 13만3000원에서 54.1% 상승한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 별도 적자를 내는 등 상당히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자동차 등 철강 수요산업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사업 실적개선세가 뚜렷한 상황"이라며 "고가 원료 사용비율 감축을 포함한 전사적인 원가절감을 지속해 하반기 원가상승 영향을 최소화하고, 전사적 가격인상 추진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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