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180도 다른 AI전략 주목...삼성은 M&A, LG는 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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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 180도 다른 AI전략 주목...삼성은 M&A, LG는 R&D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1.06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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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가전, IT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을 지목하고 대규모 투자와 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가 정반대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가전시장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가 스마트 가전의 핵심인 인공지능 경쟁력의 근간을 각각 M&A와 독자 R&D로 삼고 있는 것이다.

삼성은 '비캐리어스', '비브랩스', '하만' 등 스타트업ㆍ대기업을 가리지 않는 AI 플랫폼 인수전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제품에 정확히 어디의 기술이 적용됐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진행된 여러건의 M&A와 삼성의 자체기술력이 일체화된 버전으로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아직 초기 단계고 진화된 AI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LG는 자체개발한 '딥 러닝' 알고리즘을 강조하며 독자노선을 선택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기기가 데이터를 상황에 맞게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탑재한 단계"라며, "궁극적으로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데이터 처리와 판단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CES 2017'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 <사진=삼성전자>

◇ 삼성이 강조하는 음성인식 AI

이번 CES 2017에서 삼성이 강조한 부분은 대화하는 듯한 음성인식이 가능한 '패밀리허브 2.0'이다. 

'패밀리허브 2.0'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IoT 기술을 주방가전에 접목시켰다. 음성인식으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처리하고 사용자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음성을 활용한 온라인 쇼핑, 뉴스나 날씨 읽어주기, 레시피 읽어주기, 음성으로 음악 재생 등이 가능하다. 

삼성이 음성인식을 강조한 것은 AI플랫폼 개발 기업인 '비브랩스' 인수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비브랩스'는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 개발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삼성이 개발한 S보이스라는 음성인식 기능에 '비브랩스'의 음성인식 기술과 AI 플랫폼이 더해져 음성으로 명령과 제어가 가능한 AI 기술에 주력할 것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빅스비' 라는 음성인식 비서도 탑재될 전망이다. 

 

'CES 2017' LG전자 스마트홈 전시장

◇ LG전자가 독자개발한 '딥 러닝' 기반의 AI

LG전자는 '딥 러닝' 기술 기반의 '스마트씽큐(SmartThinQ™)'로 맞선다.

LG전자는 독자개발한 딥 러닝 기술인 '딥 씽큐(DeepThinQ™)'를 탑재한 가전과 로봇 제품들을 이번 'CES 2017'에서 대거 공개했다. 

'딥 러닝' 기반으로 사용자의 패턴과 취향을 학습해 사용자가 일일이 제어하지 않아도 스스로 최적의 조건으로 작동하는 기술이다.

'딥 러닝'은 작년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던 '머신러닝' 기술 중 궁극적 AI를 구현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기술로 꼽힌다.

세탁물의 종류를 파악해 알아서 세탁조건을 세팅하는 세탁기, 사람의 발을 인식해 우회하거나 발을 피해가기를 기다리는 로봇청소기 등의 기능이 구현됐다.

LG전자는 기기들이 판단을 하는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탑재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모아 클라우드 센터에 저장하고 이를 활용해 기기들이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한다. 

인공신경망은 다량의 데이터나 복잡한 자료들 속에서 핵심내용을 파악해 추상화하는 학습 알고리즘으로, 사람과 유사한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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