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유럽·인도시장 등 글로벌 성장세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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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유럽·인도시장 등 글로벌 성장세 '눈에 띄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9.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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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올 7월 유럽서 4만5168대 판매...현대차 앞서
- 기아차 인도 현지 셀토스 열풍에 1년 만에 4위로 '껑충'...10월 '쏘넷' 출격
- 송호성 사장, 전기차 중심 로드맵 발표...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으로 주목

기아자동차가 유럽과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아우'인 기아차가 '형님' 현대차를 맹추격하는 모양새다.

2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 7월 유럽에서 전월 대비 30.4% 상승한 4만5168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 26.7% 증가한 현대차(4만1255대)보다 판매량에서 앞선 것. 

기아차의 선전에 힘입어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6.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 진출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기아차 서울 양재 사옥. [사진 연합뉴스]

기아차는 특히 인도에서 고성장이 관측되면서 시장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인도 2위 업체인 현대차보다 추가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인도 생산을 시작한 기아차는 공장 가동 1년 만에 4위 업체로 올라섰다. 현지 셀토스 열풍이 큰 힘이 됐다. 오는 10월에는 SUV '쏘넷'을 투입,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엑셀을 밟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아차는 인도에서 10월부터 월 2만대 이상 판매하며 중국 시장의 판매대수를 추월, 중국시장 부진을 상쇄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현대차의 중국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말 역전돼 격차가 커지는 중"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비중은 지난 15일 기준 현대차 31.7%, 기아차 39.1%로 기아차는 모든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러시아에서도 브랜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회사는 지난 15일 '2020 러시아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4개 부문 최우수상을 거머줬다. 수상 주인공은 피칸토(국내명 모닝)와 씨드, 셀토스, 스팅어 등이다. 이는 시장 진출 이래 최다 부문 수상으로 다양한 차급에서 고객 만족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기아차 러시아 권역본부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알렉산더 미갈은 "디자인, 품질, 성능 등 핵심적인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수상의 비결"이라며 "특히 기아차 역사상 최다 부문 수상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확대되고 있는 기아차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송호성 사장이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기아차 전용 전기차 모델 라인업의 스케치 이미지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 기아차]

한편, 기아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중심의 사업 전략을 기반으로 오는 2029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11개의 전기차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또 한국과 북미, 유럽 등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고, 2027년까지 7개의 전용 전기차 모델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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