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팬덤 만들기', 이마트의 광폭 행보... 신사업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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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팬덤 만들기', 이마트의 광폭 행보... 신사업 탄력받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9.18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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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캐릭터 사업 욕심...정용진 부회장 닮은 '제이릴라' 캐릭터 눈길
SNS 소비자 소통 행보 꾸준해...'신세계 신규 호텔 개장 힘 받나' 주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이마트의 새 캐릭터 '제이릴라'.

팔로워 42만5000명, 게시물 당 좋아요 10000개 이상.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내 영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정 부회장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심지어 인기 연예인처럼 인스타그램 게시물 자체가 기사화되기도 한다.

정 부회장과 이마트는 이런 SNS상의 인기를 발판삼아 '팬덤'을 만들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팬덤 만들기 전략이 신세계그룹의 신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을 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정용진 부회장을 연상시키는 '제이릴라' 캐릭터에 대한 상표 특허를 출원하고 관련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래 전부터 캐릭터 사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할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고심해왔다. 

먼저 지난 2015년 6월 이마트타운에서 첫 선을 보인 일렉트로마트의 히어로 캐릭터 '일렉트로맨'이 성공을 거둔 것이 이마트 캐릭터 사업의 초석이 됐다.

일렉트로맨은 웹툰, 모바일게임까지 확장을 이뤄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일렉트로맨을 내세운 슈퍼히어로 영화 제작이 고려되고 있음이 알려진 바 있다.

이러한 일렉트로맨의 성공은 일렉트로마트의 집객에 큰 도움이 됐다.

이마트에 따르면 일렉트로맨 연재 이후 한 달간 일렉트로마트 매출이 연재 이전보다 8.2% 증가했고, 매장 쇼핑 고객 수도 10.1% 늘었다.

정 부회장은 일렉트로맨 사례를 발판삼아 신규 캐릭터 '제이릴라'와 이미 상품화까지 완료된 '샤이릴라'를 내세워 '이마트 팬덤'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는다.

이미 이마트는 샤이릴라를 활용한 200여 종의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제이릴라 캐릭터가 가세한다면 이마트 지적재산권(IP) 구축까지 가능해지는 상황이다. 

이마트가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촌점을 오픈하며 2030세대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은 2030세대를 이마트의 신성장동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에 캐릭터사업은 필수적인 요소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사업과 더불어 정 부회장은 또 다른 신사업으로 호텔업 확장에 투자를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호텔업이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코로나19 이슈가 해결된 시점에 폭발적인 여행객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내년 상반기까지 독자 브랜드를 포함한 호텔 5곳을 새로 개장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조선호텔 확장에 앞서 인스타그램에 호텔 신축 현장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행보가 큰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이 신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을 놓고 업계에서는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고 싶어하는 의지가 깔려있는 행보라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SNS상에서 지니고 있는 친근한 이미지가 신세계가 펼치고 있는 신사업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정 부회장의 SNS가 신세계 신사업의 첫 마케팅 채널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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