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장기화에 자동차 운행 감소와 활동량 감소에 보험금 청구 줄듯
-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감소와 적립금 부담은 고려해야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가 완료되면서 그동안 외면받아 온 '보험주'가 주목받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국면에 예상 밖으로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장기화 국면이 현실화되면서 '코로나 역설'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실적악화와 초저금리 기조로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이 예상돼 순익 방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활동 자제로 보험관련 사고 청구건수가 급감하며 위험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코로나 역설'이 통했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은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5% 증가한 1조71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에 의한 자동차 운행 및 사고 감소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2%p의 손해율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588억원의 손실 감소가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비록 생명보험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 소폭 감소해 2조 7272억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6.1% 감소한 상황에서 2분기에는 상당한 순익 만회를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면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보험사고 및 청구건수 감소로 인한 위험손해율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보험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3분기에도 비중확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은 "4개 생보사(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와 5개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며 보험업 투자의견에 대해 3분기에도 'Overweight'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4개 생보사의 2분기 이익은 6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각각 49.6%, 65.7% 증가세를 보여 교보증권 예상을 13.1% 상회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고 청구건수 감소 등으로 위험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이익 개선과 2분기에 회복한 주식시장 덕분에 전분기에 쌓은 변액보험 관련 책임준비적립액 환입이 컸기 때문이다.
5개 손보사 역시 2분기 당기순이익이 71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각각 54.8%, 34.6% 증가해 교보증권 예상을 8.4% 넘어섰다. 모든 보험종목의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율 하락이 보험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투자이익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비록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글로벌 및 국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나 생·손보사 모두 보험사고 및 청구건수 감소에 따른 위험손해율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며 "경기둔화에 따른 수익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보험사 모두 전년대비 수익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한 배당수익률이 올라온 점도 매력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Top picks로는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유지, 차선호주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한화손해보험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융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인한 투자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