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7月 수주 中제치고 세계 1위 탈환... 하반기 LNG선 수주 전망 '쾌청'
상태바
韓조선, 7月 수주 中제치고 세계 1위 탈환... 하반기 LNG선 수주 전망 '쾌청'
  • 김의철 기자
  • 승인 2020.08.12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韓, 7月 전세계 발주량 2/3 이상 차지... 올해 첫 수주 1위
- 1~7月 글로벌 선박 발주 60% 감소, 수주 가뭄 여전... 하반기 LNG선 대량 발주 예정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의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중국을 제치고 7월 수주실적이 전 세계 1위를 탈환했다. 월별 수주실적에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들어 이달이 처음이다. 

상반기 내내 코로나19(COVID-19) 여파 등으로 세계적인 수주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자국 물량을 앞세운 중국에 이어 2위를 이어가던 우리나라는 지난달 LNG운반선 수주가 재개되면서 지난해 이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선박 발주량 68만CGT(24척) 중 한국은 50만CGT(12척, 74%)를 수주하며, 20%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7월 글로벌 발주는 전년대비 40% 수준에 그쳐 수주 부진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일본은 3만CGT(1척, 4%)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발주량이 줄어든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선사들의 투자심리 저하와 IMO 2020 황산화물 배출규제 시행에 따른 관망세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지만 조만간 모잠비크, 러시아와 이미 대량의 슬롯 계약을 마친 카타르에서 LNG운반선 대량 발주가 예고된 상태여서 조선 수주상황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특히 독보적인 LNG선박 관련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에 수주가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까지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374만CGT(164척, 57%), 한국 168만CGT(49척, 25%), 일본 68만CGT(43척, 1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2118만CGT, 2019년 1573만CGT(26%↓), 올해 661만CGT(58%↓)를 기록하면서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선종별로는 아프라막스(A-Max)급,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으며, 초대형 유조선(VLCC),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7월에 한국이 LNG선 4척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 발주량은 LNG선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7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한 126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조선 가격이 소폭 하락한 영향이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000㎥) 1억8600만 달러, A-max 유조선 485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4400만 달러, 1억800만 달러로 지난달과 같았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8900만 달러에서 875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800만 달러에서 570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750만 달러에서 4650만 달러로 소폭 하락해 원유수요 감소와 유가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의철 기자  re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