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7월 완성차 '코로나發' 수출부진 여전···내수 전년동기比 10%↑ '선방'
상태바
[종합] 7월 완성차 '코로나發' 수출부진 여전···내수 전년동기比 10%↑ '선방'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8.04 0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성차 5개사, 7월 58만4042대 판매...전년동기比 9.2% 감소

국내 완성차 5개사의 7월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가량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선방했지만, 수출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대비 14.1% 급감한 결과다.

3일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9.2% 감소한 58만4042대 판매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동월대비 10.1% 증가한 14만4422대를 판매하며 국내 완성차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7월부터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율이 기존 70%에서 30%로 낮아지면서 전월(6월)과 비교해선 내수 판매가 18.2% 줄었다. 수출은 14.1% 감소한 43만962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7만7381대, 해외 23만57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097대를 판매했다. 

7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4% 증가한 7만738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618대 포함)가 1만4381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AD 모델 1대 포함) 1만103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627대, LF 모델 1644대 포함) 5213대 등 총 3만1209대가 팔렸다.
 
RV는 싼타페 6252대, 팰리세이드 6071대, 코나(하이브리드 모델 420대, 전기차 모델 999대 포함) 2922대 등 총 1만9185대가 팔렸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1만3647대 판매를 기록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2221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DH 모델 40대 포함)가 6504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GV80 3009대, G90 1117대, G70 489대 판매되는 등 총 1만1119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동기대비 20.8% 감소한 23만5716대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공장 생산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면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80. [사진 제네시스]
3세대 G80. [사진 제네시스]

기아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7050대, 해외 17만2851대 등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한 21만990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1% 감소, 해외는 3.7%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949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8241대, K3(포르테)가 2만255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488대)로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8463대, 모닝 3949대, K7 2715대, 레이 2540대 등 총 2만223대가 판매됐다.

RV 모델은 셀토스 3966대, 카니발 2119대, 모하비 1632대 등 총 2만291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25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536대가 판매됐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9677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고, 셀토스가 2만4275대, K3(포르테)가 2만106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모델 등을 앞세워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세대 K5. [사진 기아차]
3세대 K5. [사진 기아차]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6988대, 수출 2만7644대 등 총 3만4632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3.5% 증가한 가운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총 2494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전체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국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어 회사의 경영정상화 전망을 밝히고 있다.

쉐보레 스파크는 총 2223대가 판매되며 트레일블레이저의 뒤를 이었다.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는 각각 329대, 369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시장 반응을 이어갔다.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쉐보레]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내수 6301대, 수출 2622대로 총 8923대의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43.8% 급감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4.2%, 수출은 65.3% 감소했다. 특히 내수시장은 지난 7월부터 시행한 개소세 혜택 축소로 인해 전체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내수 판매는 전월 대비 53.9% 하락했다. 반면 수출은 지난달 25일 83대의 선적을 시작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 XM3와 꾸준한 QM6 덕분에 전월 대비 343.7% 증가했다.

지난달 중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 프리미엄 중형세단 SM6는 지난달 707대 판매됐다.

신형 SM6의 실제 물량 공급은 7월 하순부터 이루어져 7월 한 달 간은 판매가 제한적이었다. 회사 측은 본격적인 공급이 이루어지는 8월부터 판매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르노삼성의 대표 SUV 모델인 QM6와 XM3는 각각 2638대, 1909대 판매되며 7월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 캡처는 전월 대비 24.7% 증가한 364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꾸준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르노 마스터는 433대, SM3 Z.E. 124대, 르노 트위지가 126대 판매됐다. 

수출 실적은 QM6(수출명 르노 콜레오스) 2388대, XM3 83대, 트위지 151대로 7월 한 달간 총 2622대를 선적했다.

르노 캡처. [사진 르노삼성]
르노 캡처. [사진 르노삼성]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6702대, 수출 787대를 포함 총 748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30.6% 감소한 수치다.

회사 측은 7월 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소세 감면 인하 등 내수 진작책 축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이후 2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던 내수 판매도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3% 감소했다.

수출 역시 주요시장인 유럽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 19 재 확산 우려에 따른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전년동월대비 62.1% 감소세를 기록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에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글로벌 판매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코란도. [사진 쌍용차]
코란도. [사진 쌍용차]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