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관련 제주항공 입장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이전 자체 준비된 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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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관련 제주항공 입장 "주식매매계약서 체결 이전 자체 준비된 사안"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06 2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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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비공개 원칙이지만 계약 관련 내용 및 사실의 왜곡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

제주항공이 6일 저녁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이스타항공의 폭로전에 제주항공이 반박하면서 M&A(인수합병)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지 않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입장문에서 "주식매매계약서에 따르면 매수인/매도인들은 주식매매계약 및 그 부속 의 계약의 존재 및 내용과 그에 따른 협상의 내용을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하고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에 제주항공은 계약의무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매도인측에서 계약내용과 그 이후 진행경과를 왜곡하여 발표하여, 제주항공의 명예를 실추함에 따라 계약 관련 내용 및 사실의 왜곡된 부분에 대해 정확히 알리고자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의 주장과 달리 이스타 구조조정은 이스타항공에서 주식매매계약서 체결(3월2일) 이전부터 기재반납 계획에 따라 준비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9일 오후 17시경에 이스타항공에서 제주항공에 보내준 메일의 첨부 파일의 최초 작성일이 2020년 2월 21일로서, SPA가 체결된 3월 2일 이전 이스타항공에서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한 시기에 이미 작성된 파일임을 알수 있다. 이에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노조가 입수한 자료에 3월 9일 이석주 당시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포함된 회의가 열렸다. 다음날 진행된 실무 임원진 회의에서는 제주항공의 인력 구조조정 요구를 확인하고 양사 인사팀이 조속히 관련 실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스타항공 노조 측이 제주항공이 구조조정을 요구했다는 증거로 언론에 공개한 또 다른 문서에는 구조조정 목표를 405명, 관련 보상비용을 52억5000만원으로 확정했다.

▷운항승무원 90명(21억원) ▷객실승무직 109명(9억7000만원) ▷정비직 17명(1억8000만원 ▷일반직 189명(20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구체적인 숫자는 제주항공이 아니라 이스타항공이 3월2일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전에 준비한 자료라고 전했다.

이스타항공은 SPA 체결(3월2일) 전부터도 제주항공에 대해 기재 일부 조기반납을 한 사실 및 SPA 체결 후 추가적인 조기반납을 할 계획을 설명하면서, 기재 조기반납에 당연히 수반되는 인력 운용 이슈와 관련하여 구조조정 계획이 있음을 수차 언급하였다는 것.

SPA 체결 후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서 언급하였던 구조조정 계획에 대해 문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은 중요한 사항이며 이스타항공 측에서 먼저 구조조정 계획을 언급하였으므로, 제주항공은 매수인으로서 그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문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3월 5일 최종구 대표와 이스타항공 팀장들간 회의에서 기재 5대 반납에 따른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이스타항공 직원들은 모두가 알고 있고 제주항공도 이스타항공 직원들로부터 그렇게 들었다고 했다.

이스타항공이 작성한 첨부파일

오늘(6일) 내부 이스타항공 회의록이라고 공개한 3월 9일자 회의록을 보더라도, 매수인 측에서 기재 축소에 따른 구조조정 이슈에 대해 문의하자, 이스타항공 측에서 ‘구조조정에 대한 자구 계획이 있고, 다만 급여체납으로 인해 시행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당시 오후 1시 30경 회의 종료 후 오후 5시경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구조조정 계획안을 전달하였는데, 이는 상당히 구체성이 있는 상세한 구조조정 계획이었다"며 "그 내용상으로나 위 전달 시간에 비추어보나 어디까지나 이스타항공이 자체적으로 일정 기간에 걸쳐 준비하여 왔던 구조조정 계획안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해당 파일의 최초 작성일은 2020년 2월 21일로서, SPA가 체결되기 전 이스타항공에서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한 시기에 작성된 파일임을 유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이스타항공이 구조조정을 하기로 한 결정 및 그 구체적인 방안·내용은 이스타항공 자체적인 경영 판단에 따라 의사결정한 사항이고, 제주항공 측에서 이를 요구하거나 강제한 사실은 없으며, 주식매매계약상 그런 권한이 있지도 않다는 설명이다.

제주항공은 "어디까지나 이스타항공 측에서 결정/추진한 구조조정 계획의 진행 상황을 매수인으로서 확인한 것 뿐이고, 그에 대해 이스타항공 측에 요구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도인 측에서는 마치 제주항공이 이를 지시한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항공이 공개하는 이스타항공측의 메일 내용

제주항공은 "이석주 대표와 최종구 대표간 녹취록에 대해서도 SPA 체결이후 쌍방간 계약진행을 위해 논의하고 상호 노력하자는 내용이며 어디에도 제주항공이 지시하는 대화 내용은 없다"며 "특히 체불임금(2월)은 딜 클로징을 빨리해서 지급하자는 원론적 내용이며 클로징 전에 책임지겠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은 "구체적인 반론은 별도로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이날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와 이석주 전 제주항공 대표 간 통화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파일은 최근 이스타항공 익명 오픈카톡방에 올라온 것이다. 최 대표가 셧다운 조치 직후 이 전 대표에 전화를 걸어 녹음한 내용으로 보인다. 이스타항공 직원 임금체납으로 인한 법적 책임이 생기자 최 대표 측이 녹취 파일을 공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국내선을 감편하더라도 영업을 해야 하겠지만 제주항공이 여러 가지 제안을 해 전격 수용했다”며 “셧다운 할 경우 항공사의 고유한 기능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셧다운하고 희망퇴직 프로그램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관으로 가더라도 (승인을 위해 셧다운하는 게) 맞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셧다운으로 인해 국내선 슬롯이 회수될 경우 M&A 실효성이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직원들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의 장기화를 걱정했다.

이 전 대표는 “(슬롯은) 제주항공이 국토교통부에 달려가 뚫겠다”며 “딜 클로징을 빨리 끝내고 임금 지급을 가장 우선순위에 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협력업체에도 법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으로 협조 레터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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