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인수 포기한 SK네트웍스, SK매직의 성장성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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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인수 포기한 SK네트웍스, SK매직의 성장성에 ‘자신감’
  • 양현석 기자
  • 승인 2019.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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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와 홈케어 양대 축으로 기업 미래성장동력 자리매김
주유소산업 과감히 정리하며 혁신 모색... “흐름을 선도한다”
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양대 축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일궈가고 있다.
SK네트웍스가 모빌리티와 홈케어를 양대 축으로 미래성장동력을 일궈가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지난달 코웨이 인수 기업으로 유력시됐던 SK네트워크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당시 SK네트웍스는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말을 매각 대상인 코웨이 지분 25%로는 SK매직과의 합병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코웨이와 매직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코웨이 인수전에 불참한 후에는 SK매직 상장 등 SK매직을 중심으로 하는 홈케어 사업 강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한편, 코웨이 인수전 불참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11월 1일, SK네트웍스는 310여 개 직영주유소사업을 현대오일뱅크 컨소시엄에 매각하기로 했다.

코웨이 인수전 불참과 직영주유소사업 매각, 이 두 가지 결정으로 SK네트웍스가 향후 성장동력을 무엇으로 정했는지 짐작할 수 있게 했다.

‘끊임없는 혁신’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미래를 점쳐본다.

‘도전과 혁신의 DNA’ 통해 안정과 성장 지속

SK그룹의 모태기업으로 올해 창립 66주년을 앞두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생존 비결은 바로 ‘끊임없는 혁신’에 있다. SK네트웍스는 1953년 직물회사로 시작한 이래 한국 산업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 오면서 무역상사로, 정보통신 단말기와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유통기업으로 변신을 거듭해왔다. 그 과정에서 유공을 인수해 당시 선경직물이 지금의 SK그룹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SK네트웍스는 세상의 흐름을 선도하며,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하고 충족시키려는 ‘도전과 혁신의 DNA’를 통해 안정과 성장을 지속해 온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3년여 간 큰 폭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을 거쳤다. 재승인에 실패한 한 면세사업을 접었고, 패션사업을 현대백화점그룹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LPG사업을 SK가스에, 유류 도매 사업은 SK에너지에 양도했다. 최근에는 직영주유소 사업 또한 매각키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2016년말 생활가전 렌탈기업인 동양매직을 인수해 SK매직으로 전환시킨 후 디자인과 품질력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1월에는 AJ렌터카 인수작업을 마치고 명실상부한 렌터카 업계 ‘Big 2’ 체계를 공고히 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SK네트웍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모빌리티’와 ‘홈케어’ 사업분야를 양대 성장축으로 하는 미래 성장형 사업구조로 진화를 가속화하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J렌터카 인수... 모빌리티 라이프에 혁신을 더하다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 브랜드 SK렌터카는 2009년 3800대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해 연평균 2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이어와 2017년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에 더해 올 1월 업계 3위인 AJ렌터카 인수를 마무리함으로써 사업 규모와 서비스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최근에는 렌터카 사업을 연말까지 AJ렌터카로 통합하기로 의결하고 관련 과정을 밟고 있다.

SK렌터카는 지난해 ‘SK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 개시, 중고차 온라인 공매도 시스템을 도입 등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비즈니스 모델 혁신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고객 니즈와 기술력에 기반한 비즈 모델을 제공해온 것에 더해, 단기렌터카 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AJ렌터카 인수를 통해 렌탈 사업 전반에 걸친 시너지가 예상되고 있다.

SK매직, 내년 매출 1조원... 렌탈 계정 300만 목표 달성

SK네트웍스가 인수한 동양매직은 2008년 렌탈 사업에 뛰어 들었으며, 2015년 세계 최초로 정수는 물론 냉온수까지 직수로 추출할 수 있는 정수기를 출시했다. 순간온수, 방열구조, 절전 등 특허만 8개. SK매직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혁신 제품으로, 경쟁사들이 따라잡기에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을 인수한 이래 연구개발과 디자인 측면에 적극적인 투자를 집행해 지난해 초 올인원 직수 및 얼음정수기, AI 기능을 갖춘 ‘모션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했으며, 올해도 지속적으로 고객가치 창출의 격을 높여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직수형 정수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이를 통해 최근 렌탈 누적 계정 160만을 돌파하며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SK매직을 통해 정수기, 가스레인지 등 기존 핵심 제품에 대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공기청정기, 전기레인지 등 성장 시장에 대해서도 신모델 출시,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렌탈 영업의 핵심인 MC 조직을 지속 확대함과 동시에 온라인 채널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SK매직은 이 같은 혁신을 계속 이어가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렌탈 누적계정 300만 달성 목표를 이뤄간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 와 ‘홈케어’ 분야의 혁신을 바탕으로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가는 Customer Value Explorer(고객 가치 탐험가)’라는 비전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다양한 도전과 혁신 시도들이 소비자들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길 기대해 본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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