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ED마스크 '허위광고·부작용' 논란에 애꿎은 피해..."셀리턴 제조사 아닌데 잘못 알려져"
상태바
삼성전자, LED마스크 '허위광고·부작용' 논란에 애꿎은 피해..."셀리턴 제조사 아닌데 잘못 알려져"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08 2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가 제작하는 LED 마스크 제품 '전무'
- 셀레턴 마스크, 삼성 디지털프라자 온라인에서도 판매 이뤄지지 않아

삼성전자가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 논란에 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윤일규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하며 “LED 마스크 업체들이 허위과장광고를 알고도 모른 척했다”고 지적했다.

LED 마스크 제조사가 효능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단순 공산품인데도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광고’를 지속하고 있다는 골자다. 여기에 ‘안구 화상 부작용’ 사례까지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LED 마스크 허위 광고 사례에 “삼성 ‘셀리턴’ 등도 포함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유·무형의 피해가 발생했다.

셀리턴 마스크는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제품이 아니다. 삼성전자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삼성 디지털프라자’에도 셀리턴을 찾아 볼 수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 디지털프라자 오프라인 매장에선 타사의 제품을 일부 매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셀리턴은 삼성전자가 만든 제품이 아니지만, 디지털 프라자의 매장 공간을 일부 이용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셀리턴 온라인 광고 내용. [셀리턴 홈페이지 캡처]
셀리턴 마스크 온라인 광고 내용. [셀리턴 홈페이지 캡처]

LED 마스크 ‘셀리턴’은 국내 중소기업인 셀리턴에서 제작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제작하는 LED 마스크 제품은 없다.

셀리턴은 지난 3월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었다. 셀리턴 마스크는 이에 따라 디지털프라자, 딜라이트 매장과 백화점 삼성전자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매입하고 유통만 했던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디지털프라자에선 쿠쿠밥솥이나 기타 소물 가전에 대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삼성의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일반 슈퍼마켓처럼 물건을 매입해 유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점검을 통해 LED 마스크 48개 제품의 943건의 광고를 ‘허위·과대광고’고 적발했다. 효능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공산품임에도 불구하고 ‘주름 개선’ ‘피부질환 치료‧완화’ ‘기미·여드름 완화’ 등 효과를 표방해 의료기기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조·판매업체에 시정명령 처분을 내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온라인 판매처에서 셀리턴을 ‘삼성 셀리턴’으로 표기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면서 “잘못 표기된 부분을 현재 바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셀리턴의 후기로 작성된 블로그 등의 글을 보면 대부분 ‘삼성 셀리턴’으로 작성돼 있다. 셀리턴을 포털에 검색해도 ‘삼성 셀리턴’으로 작성된 다양한 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셀리턴에 대한 온라인 광고를 진행한 적 없다”면서 “허위 광고를 기재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제품에 대한 문제를 유통사에 묻는 것은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셀리턴 LED 마스크를 포털에 검색하면 '삼성전자'가 제품에 함께 나온다.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LED 마스크 제품은 없다.
셀리턴 LED 마스크를 포털에 검색하면 '삼성전자'가 제품에 함께 나온다. 삼성전자가 제조하는 LED 마스크 제품은 없다.

김상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식약청은 지난해 5월 9일 ‘LED 마스크의 광고표현 검토 및 업계 건의사항 등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식약처는 6개 LED 마스크 제조업체와 가진 간담회에서 "의료기기 오인광고에 대한 예방 및 필요한 경우 제품에 대한 의료기기 허가를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중 단 한 업체도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제조업체는 허위·과대광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지만 판매업체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그 결과 소비자는 LED 마스크가 광고처럼 효능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윤일규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 5월까지 접수된 LED 마스크 관련 부작용은 총 3건(2018년 2건, 2019년 1건)이다. 그 중 한 건은 안구 화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피부미용기기 또한 의료기기처럼 인체에 직접 사용되는 기기로 부작용을 발생시킬 우려가 높은데 장기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조사된 바가 없다"면서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된 부작용도 3건 뿐이다. LED 마스크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 실태조사와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기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LED 마스크 제조업체 매출액은 2016년 235억원에서 2017년 616억원, 2018년 1142억원으로 최근 3년간 5배 증가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