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한글날 앞두고 펴낸 ‘사람 잡는 글쓰기’...나흘만에 2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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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한글날 앞두고 펴낸 ‘사람 잡는 글쓰기’...나흘만에 2쇄 발행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10.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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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우리말 교육’을 출간해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엔 통신 용어 등을 바른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SK텔레콤은 “고객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통신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회적 분위기와 고객의 인식 변화 파악에 소홀한 나머지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SK텔레콤, SK ICT 패밀리사,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 책 제목엔 ‘고객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를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SK텔레콤, SK ICT 패밀리사,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ㅌ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SK텔레콤, SK ICT 패밀리사,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ㅌ

고객 대상 커뮤니케이션 개선 업무를 담당하는 Brand Comm.UX그룹이 펴낸 이 책은 ▲쉽게 쓰기 ▲짧게 쓰기 ▲맞게 쓰기 ▲옳게 쓰기 등 4가지 목차와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이 담긴 부록 ‘언어사전’으로 구성됐다. 분량은 총 163페이지다.

‘쉽게 쓰기’엔 어려운 한자어·외래어·전문용어 대신 읽기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내용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겼다.

‘짧게 쓰기’엔 고객에게 발송하는 문자 메시지나 홈페이지 안내 글 등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아 쓰자는 내용이 여러 사례와 함께 담겼다.

‘맞게 쓰기’에선 각종 사례를 들어 고객의 유형과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문구와 표현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옳게 쓰기’에선 시대에 따라 사전적 정의, 사회적 함의가 달라지는 언어의 특성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책 말미에 실린 부록 ‘언어사전’은 책을 덮었을 때 측면에서 보이는 안내 표시를 보고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실제 사전처럼 구성됐다.

‘고객언어’엔 가나다·알파벳 순으로 통신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이를 개선한 우리말 단어 112쌍이 담겼다. ‘맞춤법’엔 틀리기 쉬운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 사례가 수록됐다.

‘체크리스트’에는 성차별적 표현, 장애인 차별적 표현, 비하 표현, 인종·국적·연령·직업 차별적 표현, 신조어 등을 정리해 해당 용어를 사용하기 전 문제가 없을지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사람 잡는 글쓰기’ 16~17p (‘쉽게 쓰기’ 부분).
‘사람 잡는 글쓰기’ 16~17p (‘쉽게 쓰기’ 부분).

국립국어원 감수로 정확도·신뢰도 높여...나흘만에 2쇄 발행

‘사람 잡는 글쓰기’ 기획∙집필∙제작을 담당한 SK텔레콤 Brand Comm.UX그룹 Comm.디자인팀은 팀 리더 1명, 매니저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모두 SK텔레콤에 입사하기 전 방송작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글쓰기 전문가들이다.

고객 친화적 언어 사용과 사회 변화에 따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올해 초부터 ‘사람 잡는 글쓰기’ 출간을 준비해왔다.

‘사람 잡는 글쓰기’는 책 내용 전체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정확도∙신뢰도를 높였으다. 구성원이 손쉽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도록 책의 사이즈를 B6용지 크기(세로 18cm, 가로 13cm)로 줄였다.

지난 9월 30일 1쇄로 발행한 700부는 당일 거의 소진됐다. 지난 10월 4일 2쇄로 발행한 1000부 중 10월 7일 현재 절반 이상 동났다.

민혜진 SK텔레콤 Comm.디자인팀 리더는 “책이 나온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뜨거워 깜짝 놀랐다”며 “’책이 많이 필요한데 무료로 받기 미안하니 구매하고 싶다’ ‘서점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느냐’는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차종휘 SK텔레콤 Brand Comm.UX그룹장은 “5G 시대를 맞아 국내 1위 이동통신사로서 고객과 보다 올바른 우리말로 소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사람 잡는 글쓰기’를 출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 구성원이 고객과 쉽고 분명한 소통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 잡는 글쓰기’ 124~125p (부록 ‘언어사전’ 부분).
‘사람 잡는 글쓰기’ 124~125p (부록 ‘언어사전’ 부분).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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