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확장 원하는 극장들, e스포츠의 월드컵인 '롤드컵' 생중계 '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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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확장 원하는 극장들, e스포츠의 월드컵인 '롤드컵' 생중계 '고심 중'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9.17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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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CGV, "관람객 수요 충분하다면 '롤드컵' 영화관 생중계 긍정적"
롯데시네마는 '롤드컵' 대신 오버워치 리그 결승전 '뷰잉파티' 진행 계획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6 롤드컵 결승전 전경. [사진=연합뉴스]
201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형 영화관 3사인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가 e스포츠 대회 최대 이벤트인 '롤드컵' 생중계를 놓고 고심 중이다.

특히 대형화면으로 대회를 관람하고 싶은 게임 매니아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극장 체인들도 새로운 콘텐츠 구축 차원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향후 대형 e스포츠 대회의 극장 중계가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에서 우승을 차지한 SKT T1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SKT T1 인스타그램]

1억명 이상이 시청하며 e스포츠 최고 인기 이벤트로 등극한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대회 '롤드컵'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을까?

업계에서는 기성 스포츠 팬들이 해외축구 프로리그나 월드컵을 펍, 영화관과 같은 공간에 모여 관람하는 것처럼, e스포츠 팬들도 해외에서 열리는 '롤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대회장 이외의 공간을 원한다고 분석한다.    

오는 10월 2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열리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 팬들은 집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대회를 관람해야 한다.

한편,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e스포츠 팬들은 대안으로 '영화관 생중계'를 요구하고 있다.

누리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e스포츠 대회 관람을 위해 영화관 대관을 라이엇 코리아에 요구하고 있다. [사진=롤 인벤 캡쳐]
누리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e스포츠 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영화관 대관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롤 인벤 캡쳐]

e스포츠 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영화관 3사인 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는 가을 롤드컵 생중계를 놓고 조심스럽게 관람객들의 반응을 살피고 있다.

먼저, 지난 여름 시즌 롤챔스 결승전을 3개 상영관에서 생중계 했던 메가박스는 이번 롤드컵 생중계에 대해서도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메가박스 관계자는 "롤드컵 생중계가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9월 말 정도에 수요가 충분하다면 생중계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CGV 측은 롤드컵 생중계를 놓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CGV 관계자는 "롤드컵 생중계를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영화 상영일정 등 여러가지 세부사항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롤드컵 생중계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시네마는 롤드컵 생중계를 준비하는 대신에 다른 인기 온라인 게임인 '오버워치'와 관련된 생중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롤드컵 생중계는 준비하지 않지만 오는 9월 30일 열리는 '2019 오버워치리그' 결승전의 뷰잉파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드컵 우승컵 사진. [사진=라이엇코리아]

업계에서는 기존 영화관 기업들이 영화만을 상영하는 데서 나아가 콘텐츠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 중요하다고 바라보고 있다.

e스포츠는 이미 흥행도를 증명한 콘텐츠다. 2018년 열린 롤드컵의 전 세계 시청자 수는 약 1억명을 기록했다. 영화관으로 시청자들을 이끌어낸다면 영화관 업계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된다.    

e스포츠를 영화관 업계가 끌어안아 콘텐츠를 다양화하며 큰 수익을 올릴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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