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 간편식' 나트륨 주의보...소시모, 19개 제품 대상 검사 결과 발표
상태바
'안주 간편식' 나트륨 주의보...소시모, 19개 제품 대상 검사 결과 발표
  • 이효정
  • 승인 2019.08.30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주 간편식 제품 1개당 나트륨 1일 기준치 최대 65.9% 함유..."업계 자발적으로 나트륨 함량 줄여야"
[자료=소비자시민모임]

 

1인가구의 증가로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안주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하루 기준치 절반가량의 나트륨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소비자시민모임은 나트륨 과다섭취를 경계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닭발과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영양성분 검사 결과 1개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치(2000mg)의 47.8%(955.1mg) 열량은 417.4kcal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성인(30~49세)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필요추정량의 17.4~22.0% 수준이다.

이번 검사는 5월 25일~6월 14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주 간편식 19개(닭발 8개, 돼지막창 8개, 삼겹살 3개) 제품을 대상으로 공인시험기관에서 나트륨 함량과 열량 등을 조사했다.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955.1mg으로 1일 기준치(2000mg)의 47.8%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최소 306.8mg~최대 879.1mg 로 2.9배 차이가 있었고,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65.9%(1318.6mg)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1일 기준치의 절반(1000mg)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주 간편식 19개 제품의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8.0g으로 1일 기준치(15g)의 53.3% 수준이었고,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1개에 1일 기준치의 91.3%(13.7g)에 달했다.

제품 종류별로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돼지막창(6.7g) > 삼겹살(6.0g) > 닭발(2.4g) 순으로 돼지막창과 삼겹살의 포화지방 함량이 닭발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돼지막창의 경우 1개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1.5g으로 1일 기준치의 76.7%를 차지했다. 

한편 안주 간편식품에 대한 영양표시가 의무화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안주 간편식 제품은 식품의 유형이 즉석조리식품, 양념육, 식육함유가공품으로 영양표시 대상 품목이 아니어서 업체에서 자율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다. 조사대상 19개 제품 중 6개(닭발 2개, 돼지막창 3개, 삼겹살 1개) 제품만이 영양성분 함량 표시가 있었고 이들 제품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GS25의 유통업체 브랜드(PB) 제품이었다. 

업계에서는 닭발, 돼지막창 등 안주 간편식의 경우 원료의 품질 변화 등으로 영양성분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어 표시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안주 간편식 제품 중 식품 유형이 즉석조리식품인 제품은 2021년 3월 14일부터 영양표시를 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소비자시민모임측은 "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확대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양념육과 식육함유가공품도 영양표시 의무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안주 간편식의 섭취량을 조절하기 어려우므로 제조업체에서는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