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폰'에 '마이너스폰'까지 등장...방통위, 5G 경쟁 과열에 "이통3사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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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에 '마이너스폰'까지 등장...방통위, 5G 경쟁 과열에 "이통3사 경고"
  • 정두용 기자
  • 승인 2019.05.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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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지원금에 불법 보조금까지...제 값 치르고 구매한 고객만 '억울'
LG V50 씽큐 출시를 기점으로 이통3사간 5G 고객 유치 경쟁이 과도하게 벌어지고 있다.

방통위가 이통3사의 과도한 5세대 이동통신(5G) 고객 유치 경쟁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LG전자의 첫 5G스마트폰 V50 씽큐가 출시된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이통3사의 5G 고객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통3사는 사상 최대 지원금을 지급하고, 일부 유통채널에선 불법 보조금까지 판을 치며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지난 13일 이동통신 3사 해당 임원을 소집하고, 유치 경쟁 과열에 따른 불법지원금 자제 등을 경고하며 과열된 시장의 안정을 꾀했다.

방통위는 불법 행위를 적발할 경우, 위반행위 대상 판매점들에 대한 징계조치를 엄정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LG V50 씽큐는 시장에서 소위 ‘공짜폰’을 넘어 ‘마이너스폰’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통3사의 파격적인 공시지원금에 불법 보조금을 더하면 기기 값이 거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는 상황 때문이다. 되레 가입자에게 10만원 현금지급하기도 한다는 ‘인증 글’들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더욱이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에 대한 지원금도 덩달아 오르면서 원래 본래 단말 값을 치르고 구매한 사람이 억울한 상황을 맞게 됐다.

SK텔레콤은 사상 최대 지원금 77만3000원을 LG V50 씽큐에 내걸었다. 이에 KT는 지난 11일 갤럭시 S10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50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향 조절했다.

단말을 돈까지 받으며 변경할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일부에선 5G 단말을 구입하고 LTE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보였다. 단말을 쉽게 바꾼 뒤 아직은 불안정한 5G를 이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요금제도 LTE가 5G에 비해 더 저렴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5G 신호를 끄고 LTE 모드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각 이통사 고객센터에는 5G로 개통한 스마트폰을 LTE 유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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