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국내 화학사 '최초' 미국 현지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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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국내 화학사 '최초' 미국 현지 공장 건설
  • 양도웅 기자
  • 승인 2019.05.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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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31억불, 에틸렌 생산규모 100만톤
트럼프 대통령,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축하메세지 전달

롯데케미칼이 국내 화학사 최초로 미국 현지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총 사업비 3억 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 운영하는 첫 번째 대한민국 화학회사가 됐다. 

레이크찰스를 비롯한 휴스턴 지역은 세계 최대의 정유공업지대로서 유럽의 ARA(암스테르담·로테르담·안트워프), 싱가포르와 함께 세계 3대 오일허브로서 미국 내 오일·가스 생산, 물류거래의 중심지다.

(좌측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 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Westlake사 알버트 차오 사장. <제공=롯데케미칼>

美 현지시간 기준 5월9일(목) 오전 10시에 시작된 롯데케미칼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에는 이낙연 대한민국 국무총리, John Bel Edwards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Don Pierson 루이지애나주 경제개발청 청장, 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와 합작사인 Westlake Chemical James Chao회장 및 Albert Chao CEO,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사장, 한국수출입은행 윤희성 본부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이도열부사장 등 고객사와 협력사 관계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화학BU장 김교현 사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 LCUSA 황진구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롯데케미칼 임직원들과 협력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한-미 양국 정부와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이번 건설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한미 양국 정부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롯데케미칼>

이번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m2, 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했다. 

롯데케미칼이 이번에 준공한 미국 공장 모습. <제공=롯데케미칼>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서는 연간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에 있다.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롯데케미칼의 우즈벡 수르길 프로젝트 등의 축적된 공장 건설 운영능력을 적극 활용해 공사기간 지연과 건설 비용 등의 초과 없이 “On Budget, On Schedule”을 달성했다. 

현지 건설 및 화학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 대개 미국 메가프로젝트 중 77% 일정지연(평균 20개월), 80% 예산초과(30%이상)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저유가로 셰일가스가 원가경쟁력을 상실하자 글로벌 기업들의 7개 프로젝트가 취소되는 등의 대외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전사차원의 적극 지원을 통해 이뤄낸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높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메카텍(Wash Tower), 삼양홀딩스 (Cycling water treatment system)를 포함한 국내 약 2개 업체들을 적극 참여시켜 설계 품질 납기의 정확성 등을 이끌어 냄과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 조력자 역할을 담당하였다. 

롯데케미칼이 이번에 준공한 미국 화학 공장 모습. <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금번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존 원료인 납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을 구축하게 됐다. 

원료, 생산기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약 450만톤/년이 돼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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