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양호 회장, 별세 '향년 70세'...'건강상 이유로' 미국 별장에 머물러 '파란만장한 인생'
상태바
[종합] 조양호 회장, 별세 '향년 70세'...'건강상 이유로' 미국 별장에 머물러 '파란만장한 인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8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대한항공이 밝혔다. 항년70세.

조 회장은 LA의 한 병원에서 폐질환으로 별세했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가족이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한국으로의 운구와 장례 일정, 절차 등은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그간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다.

1949년 대한항공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입사했다. 

경복고등학교와 인하대학교 산업공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1989년 한진정보통신의 사장에 올랐고 1992년에는 대한항공 사장이 됐다.  

1996년에는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에는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거쳐 2003년 이후 한진그룹 2대 회장을 맡아 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향년 70세로 별세했다.

조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치와 성공적 개최에도 많은 공을 세운 인물이기도 하다.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있었던 총회에서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지난달 27일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연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대한항공 이사의 지위를 상실했고, 회장 직함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조 회장은 주총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뉴포트비치 별장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2008년 뉴포트비치에서 크리스털 코브 주립공원 인근의 한 저택을 구입해 별장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많은 공로에도 불구하고 한진그룹 경영을 맡으면서 공보다는 과실로 대중들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편이다. 조중훈 회장 사후 조양호 회장을 포함한 2세들의 경영권 다툼으로 한진그룹이 여러 기업으로 쪼개져 형제간의 관계가 좋지 못하다는 평가부터 세간에 오르내렸다.

더욱이 조 회장은 땅콩 회항 사건, 갑질 논란 등으로 조 회장의 부인과 딸 둘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심적 압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