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상장 후 직원들 억대 차익 보상...4월 중 주관사 선정 등 기업공개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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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상장 후 직원들 억대 차익 보상...4월 중 주관사 선정 등 기업공개 절차 돌입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4.0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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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그룹 자회사 카카오페이지 직원이 억대 보상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철회된 바 있어 4월 중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가는 카카오페이지에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 웹소설, 영화 등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450만명의 유료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말까지 등기 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 대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4만주 이상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카카오페이지 직원은 기존에 받은 스톡옵션을 신주로 교환했다.

유상증자로 카카오페이지 직원은 최소 5000원에서 최대 3만1500원 행사가로 카카오페이지 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은 5000주 이상 배당을 받았다. 

대부분 직원은 시세 차익을 고려할 때 억대 차액을 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지는 기업 가치 1조5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직원은 최소 2배에서 10배 이상 차익 시현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지의 장외 주식 가격은 주당 3만5000원 이상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지 사업 부문에 현물 출자를 하면서 100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했다. 당시 주당 단가는 3만4552원, 기업 가치는 6000억원 안팎으로 책정했다.

앞서 카카오페이지는 2016년에도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신주를 발행, 12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신주 발행가액 역시 주당 3만4552원이다.

카카오페이지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가운데 63%를 차지하는 등 카카오 콘텐츠 사업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2015년 매출 301억원에 영업손실 6억원을 냈지만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2017년에 1318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 약 1800억원 매출에 3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카카오 자회사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업체다.

카카오페이지 가입자 수는 2013년 300만명에서 2018년 말 기준 210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카카오페이지 유료 이용자 수는 지난해 8.7% 늘어난 450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지는 '기다리면 무료' 등 유료 비즈니스 모델과 오리지널 콘텐츠가 강점이다. 학산문화사, 서울문화사 등에 지분 투자를 하기 위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도 확보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는 카카오M의 주력 공급채널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부터 주력인 웹툰·웹소설 외에 영화드라마, 애니메이션 주문형비디오(VOD)를 늘렸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달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으로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를 밟는다.

카카오로서는 작년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이 철회된 바 있어 카카오게임즈의 IPO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한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12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이진수 대표에게 135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에도 카카오페이지 일부 임직원이 1만4925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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