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실외 체육 어려워진 초등학교 대상 ‘즐거운 체육상자’시범 운영

미세먼지 등 실외 체육수업 대안 제시…상반기 전국 55개교 시범운영 후 확대 예정

2019-03-26     양현석 기자

미세먼지와 폭염 등으로 갈수록 학생들의 실외 체육수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제시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이 교실에서 할 수 있는 초등학생 체육 프로그램 ‘즐거운 체육상자’를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즐거운 체육상자’는 2018년 출범한 국민체육진흥공단 1호 사내벤처에서 연구한 첫 프로젝트로 미세먼지 등 실외 기상조건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다채로운 실내체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스포츠인의 사례를 통해 공정한 경쟁과 상대에 대한 배려, 도전과 열정 등 스포츠의 진정한 가치를 체득할 수 있는 스포츠 속 이야기상자, 실내에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는 미니게임 활동상자, 체육 교과과정 중 안전영역을 다룬 보드게임상자로 구성돼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3월 25일부터 전국 55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상반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며, 이후 교사들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보완한 뒤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사내벤처 관계자는 “즐거운 체육상자를 통해 최근 실내 체육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들이 체육수업 시간을 충분히 누려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3월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교사 14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6.8%가 미세먼지로 체육수업을 취소하거나 실내 활동으로 대체했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