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세계 TV 시장 '1~2위'...'수량 QLED' VS '금액 OLED', 프리미엄 선두 경쟁

3위는 일본의 소니(10.1%), 4~5위는 중국의 하이센스(6.0%), TCL(5.7%)이 차지

2019-02-23     박근우 기자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나란히 1~2위를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LG의 점유율을 합치면 절반에 가깝다. 

중국 TV 제조사는 수량 기준 점유율은 전년 대비 대폭 상승했지만 금액 기준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프리미엄 TV 비중이 높은 반면 중국은 중저가 제품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이끄는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가 LG전자 진영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 보다 많았다. 

다만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OLED TV가 우위에 섰고, 상승률도 더 높았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금액 기준 점유율 29.0%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LG전자가 16.4%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일본의 소니(10.1%), 4~5위는 중국의 하이센스(6.0%), TCL(5.7%)이 차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전년 보다 금액 기준 점유율을 더 높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점유율이 2.5% 올랐고, LG전자도 1.8% 상승했다.

두 회사의 지난해 합산 점유율은 45.4%로 전년 대비 4.3% 높아졌다.

반면 소니와 하이센스는 금액 기준 점유율이 0.1% 떨어졌다. TCL도 점유율이 0.3% 하락했다.

삼성과 LG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TV 제조사의 영향력은 강화됐지만 일본과 중국 주요 제조사 점유율은 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국내 TV 제조사의 판매 수량기준 점유율은 전년 보다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량 기준 점유율 18.7%를 기록, 전년 대비 점유율이 1.3% 줄었다. 또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20% 이하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LG전자도 지난해 2017년(12.6%)보다 0.4% 낮아진 12.2%를 점유했다.

두 회사 모두 QLED와 OLED 등 프리미엄 TV 라인업에 집중하면서 수량보다 수익을 추구한 결과다.

반면 중국 제조사는 지난해 수량 기준 점유율을 대폭 높였다. 

TCL(8.0%), 하이센스(7.2%), 샤오미(4.3%), 스카이워스(4.2%) 등이 세계 TV 시장에서 수량 기준으로 많은 TV를 판매했다. TCL이 0.9%, 하이센스는 1.3%, 샤오미 3.2%, 스카이워스 0.4%로 각각 전년 대비 점유율이 높아졌다.

특히 샤오미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저가 TV를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에서 중저가 제품으로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TV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프리미엄 TV 기술별로는 지난해 QLED TV가 OLED TV 판매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IHS마킷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QLED TV 판매량은 268만7000대, OLED TV 판매량은 251만4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4분기 QLED TV 판매량은 110만4000대였고, OLED TV는 같은 기간 89만5000대를 판매했다.

QLED TV는 작년 4분기에만 100만대를 돌파한 셈이다. 

하지만 지난해 연간 판매 금액 기준으로는 OLED TV가 약 65억3000만 달러로, 63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QLED TV를 앞섰다.

지난해 전년 대비 연간 판매량 증가율도 OLED TV가 57.9%로 44.0%를 기록한 QLED TV를 넘어섰다.

따라서 올해 QLED 진영과 OLED 진영 사이의 프리미엄 TV 시장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