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휴대용 콘솔 ‘PS 비타’, 일본서 곧 단종된다

오는 3월부터는 PSN + 무료 게임 지급도 중단된다

2019-02-19     김효진 게임전문기자

소니의 휴대용 콘솔 기기 ‘PS 비타(PS Vita)’가 곧 단종된다. 

소니는 19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의 ‘PS 비타’ 블랙, 블루 제품 설명란에 “가까운 시일 내 출하 종료”라는 소식을 덧붙였다. 

앞서 소니는 지난 2018년부터 다수의 일본 매체 인터뷰를 통해 “2019년에는 ‘PS 비타’ 생산이 중단될 것”이라 밝혀온 바 있다. 

PS 비타는 출시 당시 PSP의 명성을 이어갈 소니의 야심작 중 하나였다. 

PS 비타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 됐던 타사의 휴대용 게임기들보다 압도적인 기기 사양을 가지고 있었고, 거치형 PS 기기를 가지고 있다면 ‘리모트 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여기에 당시 PS2, PS3, PSP 등 큰 인기를 누렸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의 네임 밸류까지 더해져, 유저들의 기대치도 높았다. 

그러나 유저들의 기대는 점차 실망으로 바뀌어갔다.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많은 단점이 발견 됐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PS 비타’로 출시되는 게임이 타 기기에 비해 매우 적다는 것이었다. 조금 높은 사양의 게임에서는 인내심을 요하는 긴 로딩이 필요했고, 기기에는 반드시 소니의 전용 메모리를 사용해야만 하는 점에 불평이 쏟아졌다. 

결국 ‘PS 비타’는 2019년, 출시 약 8년 만에 쓸쓸한 퇴장을 맞게 됐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닌텐도의 3DS가 현재도 독점 인기 타이틀을 출시하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현재 ‘PS 비타’의 구체적인 단종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오는 3월부터는 PSN+ 무료 게임 지급 대상에서도 ‘PS 비타’가 제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