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레이저(RAZR)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부활...레전드와 첨단 기술의 만남 눈길

2019-01-19     정동진 기자

2000년대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폰이 19년 만에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부활한다.

18일 시장 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 SA)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 레이저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에 독점 제공되며, 1500달러(한화 158만 원)로 출시될 예정이다.

SA는 아이폰 XS Max보다 높게 책정된 가격 탓에 소비자에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한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모토로라 핸드셋 부문을 인수한 중국 레노보가 '레이저'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것을 고려해 미국 시장부터 공략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F처럼 레이저 시리즈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브랜드 파워를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레노보는 모토로라의 폴더블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SA는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화웨이, LG, 레노버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모토로라는 노키아와 함께 스마트폰 전성시대에서 몰락한 제조사다. 이후 구글이 모토로라 핸드셋 부문을 인수했지만, 2014년 레노보에 팔리면서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