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원자력연구원 화재로 방사성폐기물 2800ℓ 손실..."방폐물 무단은폐 등 안전대책 마련해야"
"중저준위 방폐물이지만 원자력시설은 주민안전과 직결된 사안"
2019-01-06 박근우 기자
지난해 발생한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캐리) 화학분석실험시설 화재로 시설 내 보관 중이던 방사성폐기물 2800ℓ 가량이 손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로 분류가능 폐기물 10드럼과 잡고체(분류 불가능) 4드럼 등 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4드럼(드럼 200ℓ 기준)이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었다.
해당 방사성폐기물들은 손상이 심해 부피감용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대전 북부소방서의 화재증명원에 따르면 화재원인은 전기적 요인(트래킹에 의한 단락)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화재 지점인 화학분석실험시설이 주기적으로 관리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실이 사고 초기 방폐물 손실여부를 요청한 자료에서 캐리는 "적재물 드럼포장이 끝나지 않아 적재량 파악이 어렵다"며 지난 2017년 8월과 지난해 1월, 7월 적재물 평균량을 기준으로 폐기물량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중저준위 방폐물이지만 원자력시설은 주민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캐리는 연이은 방폐물 무단은폐 등으로 국민신뢰가 최하위인 만큼 근본적인 안전기준 강화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