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택시 TF팀 소속 민주당 권칠승 의원 보좌관, 카카오모빌리티 이직 논란...

2018-12-15     박근우 기자

카카오의 ‘카풀 택시’ 추진에 택시업계의 반발이 커진 가운데 해당 태스크포스(TF)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권칠승 의원 보좌관이 카카오로 이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중재안을 내놓겠다며 꾸린 ‘카풀·택시 특별 태스크포스(TF)’ 소속 권칠승 의원 보좌관 최모씨가 이번 달 초부터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 모빌리티 대외협력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 방송매체가 보도했다. 

권칠승 의원은 보좌관 최씨가 이직하기 전인 지난 10월 30일에 TF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택시업계와 카풀 서비스 업체 사이 협상을 주재하던 권칠승 의원실 관계자가 협상 당사자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로 이직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최씨가 맡은 대외협력 업무는 국회, 정부기관 등과의 관계를 담당하고 있어 사실상 로비 역할이 주요 임무가 아니냐는 업계의 비판이 나온다.  


택시기사 분신 이후 하루 만에 민주당 TF 긴급회의가 열린 지난 11일에도 전 보좌관 최씨는 국회 동향을 살피기 위해 의원회관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TF에 합류한 뒤 최씨의 이직 소식을 알게 됐다”면서 “TF 활동을 하면서 따로 연락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씨 역시 자신이 직장을 옮긴 것이 부적절한 일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업계와 카카오모빌리티, 양측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와중에 해당 특별 타스크포스팀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이 기업 대외협력 업무로 이직은 문제가 있다"면서 "정치인의 도덕성 문제는 물론 기업의 정치적 목적이 그대로 드러난 사안으로 오해받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카풀 서비스는 글로벌 모빌리티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흐름이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해서 적절치 않은 방법으로 대응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발해 택시업계가 오는 20일 파업을 포함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그 전에 사회적 대타협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