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마트 구리점, 화재경보 오작동... 고객들 ‘당황’

1분간 화재경보 두 차례 울려... 오작동 안내방송까지 30초 "매뉴얼 대로 진행"

2018-12-13     양현석 기자

13일 롯데마트 구리점에서 화재경보가 오작동 해, 쇼핑 중이던 고객들이 당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복수의 구리시민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 30분경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구리점에서 약 1분간 두 차례에 걸쳐 화재경보 신호가 울렸다.

시민들은 "고객들이 당황하거나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 1~2분 후 안내방송을 통해 '시스템 오작동에 의해 화재경보가 잘못 울렸다'고 롯데마트 측이 안내했다"고 말했다.

당시 롯데마트를 방문했던 H씨는 “쇼핑 중 경보음이 나와 당황했지만 안내방송으로 오작동임을 알게 돼 안심했다”면서도 “경보음이 작아 못 들은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고, 경보음이 울린 후 안내방송이 나올 때까지 마트 직원들은 (고객 안내 등)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또 “오작동이 아닌 진짜 화재가 났을 경우를 대비한 매뉴얼이 있을 텐데, 아무리 오작동이었어도 마트 측에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아 의아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냉장 쇼케이스 스프링쿨러 공사 중 압력에 의해서 화재경보가 울렸고, 곧바로 경보의 원인을 파악한 후, 약 30초 후에 오작동 안내방송을 했다"면서 "마트 직원들이 대처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매뉴얼대로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