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7일 아현2 재건축구역 공사중지 명령 시행...철거민 사망자 발생 관련 후속 조치

2018-12-07     정동진 기자

마포구청이 아현2 재건축구역 공사중지 조치를 했다.

7일 마포구청에 따르면 아현2 재건축구역 재건축조합에 공사를 중지하라는 공문을 보내 내년 2월 28일까지 공사를 중단시켰다.

지난 4일 아현2 재건축구역 박 모씨가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돼 빈민해방실천연대를 중심으로 마포구청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했고 동절기인 것도 고려해 공사를 중지시켰다"며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의 상황을 감안할 때 앞으로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모씨 유서에는 "3번의 강제집행으로 모두 뺏기고 쫓겨나 이 가방 하나가 전부다. 추운 겨울에 씻지도 먹지도 자지도 못하며 갈 곳도 없다. 3일간 추운 겨울을 길에서 보냈고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려워 자살을 선택한다"고 적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