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매각설 루머’ 사이버수사대 수사 의뢰 검토
매각설에 기업이미지 악영향 우려... ‘매각 없다’는 적극적 의지 표명
최근 수차례 매각설 루머에 시달린 오비맥주가 이 루머에 대해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5일,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해 기업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직원들의 사기도 우려되는 만큼, 이 루머가 경찰 수사를 의뢰할 대상인지 법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지난 9월과 10월 두 차례 갑자기 매각설이 불거졌다. 9월에는 일부 언론이 신세계그룹이 오비맥주를 인수한다는 보도를 해, 신세계가 이를 조회공시를 통해 이를 부인하며 일단락된 바 있다.
그러나 10월에 노사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사측이 매각설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며 또 다시 매각설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다 이달 1일 한 언론에서 신세계그룹이 오비맥주를 인수하기 위한 TF(테스크포스)를 꾸렸다는 구체적 보도가 나와 오비맥주는 거듭되는 홍역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 매각 루머가 증권가 정보지에서 최초로 나왔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구체적 증거는 없이 오비맥주의 모회사인 AB인베브가 2015년 세계 2위 맥주회사인 SAB밀러를 120조원이 넘는 금액에 인수한 만큼, 오비맥주를 매각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추측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그 인수대상으로 신세계가 계속 거론되는 이유는 정용진 부회장이 수제맥주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최근 한 수제맥주 회사를 인수하려 한 정황이 루머를 만들어낸 것이 아니겠는가는 추측도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9월 매각 루머 때만해도 증권가 정보지의 소설이라고 넘겼으나, 잇달아 같은 루머가 반복되며, 직원과 도매상들의 분위기도 좋지 않아져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