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겨울 패딩 앞다퉈 조기 출시...작년 이은 흥행 연타 가능할까?

"가격대 높은 제품 특성상 2년 연속 흥행은 어려울 것" 비관 전망도

2018-09-21     안세준 기자

아웃도어업계가 패딩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기 시작했지만 작년과 동일한 매출 흥행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작년 한해 구매량이 많고 패딩의 특성상 년 단위로 입는 의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딩은 지난 겨울, 갑작스레 찾아온 역대급 한파에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작년과 같은 한파 예보에 롱패딩의 인기가 올 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업체들은 관련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의류 유통 관계자는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맹추위가 예보돼 여러 업체들이 각기 다른 공략으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패딩 판매 매출이 작년처럼 큰 호황을 누릴 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 각기 다른 전략 내세워 시장 확보 돌입...올해 매출 전망은 "긍정적"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컬러∙기능성∙스타일 모두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 벤치다운 ‘프리미아’를 출시했다. 최근 트렌드인 어반 컬러를 적용해 그 동안 패딩의 정석이라 불리었던 화이트와 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선보인 것.

기존 네파 패딩의 단점 강화에도 나섰다. 새롭게 출시된 프리미아는 따뜻하지만 부피 때문에 부해 보일 수 있다는 패딩의 약점을 최소화하고자 핏과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했다.

프랑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지난해 완판된 베스트셀러 리첼 벤치파카의 뉴버전을 출시했다.

밀레에 따르면 리첼 벤치파카는 지난해 출시 한 달여 만에 완판되며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며 인기를 얻은 롱패딩 스타일의 다운재킷이다. 이에 올해 베스트셀러 리첼 벤치파카를 업그레이드 출시하며 편의성을 고려한 디테일이 추가된 뉴버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리첼 벤치파카는 보관 편의성이 우수한 ‘캐리 시스템’(Carry System)이 더해진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캐리 시스템이란 재킷 내부에 숄더 스트랩을 부착해 실외에서 착용했던 부피가 큰 외투를 실내에서 편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기능이다.

밀레 의류기획부 나정수 차장은 “숄더 스트랩으로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캐리 시스템을 다양한 벤치파카에 적용하는 한편, 소매 커프스, 사이드 트임 등 편의성을 고려한 디테일을 더해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하고 밝혔다.

살짝 톤 다운된 파스텔톤 패딩들을 출시해 여심 공략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를 비롯 아이더 역시 각각 모델 수지와 아이린을 통해 핑크 톤의 패딩을 활용한 윈터 스타일링 화보를 선보였다.

매출 흥행, 연타는 힘들 것..."올해는 기대 수요 낮추는 게..."

한편 일각에서는 롱패딩의 매출이 작년만큼의 성과를 거두긴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작년 한해 구매량이 많고 패딩의 특성상 년 단위로 입는 의상이 아니기 때문에 수요의 감소가 분명하다는 의견이다.

대형 유통사의 관계자는 "패딩류 상품의 경우 고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 년도에 구매한 제품을 계속 입는 경우가 많다"며 "작년 한해 패딩을 구매한 소비층이 많다는 점 려하면 연이어 높은 판매량을 달성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