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넘어 강남까지...'정용진의 호텔야망', 롯데 따라잡을까

신세계 조선호텔 3곳 및 명동 레스케이프 운영...강남권까지 사업영역 확대

2018-09-07     이효정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휘하는 호텔 사업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세계는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과 부산,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남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명동에 레스케이프 호텔을 오픈하며 현재 총 4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는 강남권 호텔 사업장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통업계 메이저 업체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신세계는 유통 채널 대비 호텔 사업 규모가 작은 편이다. 반면 경쟁사인 롯데의 경우 롯데호텔, 리조트, 시티호텔 및 비즈니스 호텔 등 다양한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또한 해외 진출도 가속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향후 5년내 신세계만의 독자적인 호텔 브랜드 5개를 론칭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명동에 이어 강남권 호텔 수요를 잡으려는 정 부회장의 전략이 차후 롯데 호텔 사업규모를 따라잡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조선호텔이 서울 강남에 들어선다. 신세계는 강남 진출을 위해 옛 르네상스 호텔이 있던 곳에 자리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강남권 진출을 본격화 하게 됐다.

이는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는 '정용진표 호텔전략'의 일환이다. 앞서 지난 7월 신세계는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독자적인 호텔 브랜드인 '레스케이프'를 론칭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레스케이프 호텔을 시작으로 5년 이내 총 5개의 독자적인 호텔 브랜드를 론칭하겠다고 밝혔다. 호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정 부회장의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강남 르네상스 호텔 자리에 세워질 신세계의 새로운 호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신세계 조선호텔의 강남권 진출은 호텔 사업 규모 확대 뿐 아니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도 얻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 호텔의 강남 진출로 인해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및 신세계면세점 강남점과의 시너지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돼 주목된다. 강남이 가진 고급 이미지 덕분에 신세계 브랜드 이미지가 한 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그간 비교적 약진했다고 평가받았던 호텔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새롭고 재미있는 것을 추구하는 정용진 부회장의 취향과 호텔사업이 만나 어떤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경쟁사인 롯데호텔과의 라이벌 구도 전개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신세계 조선호텔 관계자는 "5년 이내 5개 호텔 브랜드 론칭을 통해 신세계의 '호텔'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롯데가 현재 신세계보다 호텔 사업 규모가 크다. 롯데를 뛰어넘는 차원의 경쟁의식 보다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을 키워가는 등 자체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차원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