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사진] AI에 꽂힌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키노트·전시장 '종횡무진'

조성진 "인공지능 시대로 변화 확신"...구글 아마존 등과 제휴해 AI 기술 선도

2018-09-02     박근우 기자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CEO) 부회장이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 중인 유럽 최대 전자 박람회 'IFA 2018'에서 기조연설(키노트 스피치)에 이어 주요 글로벌 기업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AI(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조 부회장은 31일 기조연설에 이어 기자회견에서 "가전제품뿐 아니라 로봇, 자동차, 단말기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인공지능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디지털 시대가 인공지능 시대로 변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인공지능은 하나로 존재하기 보단 빅데이터, 클라우드로 연결된다"며 "이미지, 동영상까지 주고 받기 때문에 5G(세대) 기술까지 합쳐지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오픈 파트너십, 오픈 플랫폼, 오픈 커넥티비티 3대 개방형 전략을 통해 가장 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가전, 모바일, 자동차부품 등 LG전자의 디바이스를 활용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구글, 아마존과도 제휴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낸다는 것.

조 부회장은 "TV 부문에선 오픈 파트너십이 돼 있는 웹OS 플랫폼을 바탕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고, 가전엔 올해 1000만대 이상 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하고 있다"며 "우리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부분에선 우리가 구글, 아마존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특히 조 부회장은 로봇 사업에 대해 "웨어러블 로봇 등은 태동기에 있기 때문에 학교·연구단체와 전략 제휴하며 준비 중"이라며 "산업 특성에 맞춰 앞으로 더 활발하게 제휴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조 부회장의 화두는 AI다. 조 부회장은 올해 IFA에서 가장 바쁜 CEO지만 시간을 쪼개 틈틈이 글로벌 경쟁기업들의 전시장을 탐방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일단 일본 가전제품 제조기업인 소니·파나소닉과 유럽기업인 지멘스 등을 살펴봤다고 한다.

조 부회장은 "소니 전시관에 갔을 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제품을 보았는데 특별한 것은 보지 못했고, 파나소닉은 키친 (관련 제품들을) '스마트' (콘셉트로 부스를) 마련했다고 해 둘러봤다"고 밝혔다.

또한 조 부회장은 자사의 전시 부스도 찾아 AI 기능의 신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조 부회장은 고졸 출신이지만 독학으로 공부해 '세탁기 박사'로 통할 만큼 가전제품에 대한 기술에도 해박하다. 

한편, LG전자는 이번 'IFA 2018'에서 부스의 절반 이상이 '씽큐' 관련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구성해 AI 대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