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ING생명 인수 막바지 수순... ‘생보업계 5위’ 공룡 생보사 탄생 눈앞
최종 인수가격 2조2800억~2조2900억원선... 3일 발표 예상 유력
신한금융지주의 ING생명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업계 5위’의 공룡 생보사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주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ING생명 지분59.15%를 인수하는 안을 승인하고,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의 ING생명 인수 가격대는 주당 4만원 초반 수준에 경영권 프리미엄 15%를 붙여 2조2800억~2조29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MBK파트너스의 희망 매각가 2조 4000억원과 신한금융이 제시한 2조 1000억원을 절충한 중간 가격이라는 해석이다.
현재 신한금융과 MBK파트너스는 가격 협상을 매듭짓고 ING생명의 고용보장 및 퇴직 위로금 등의 세부조항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MBK파트너스와 신한금융이 8월 안으로 협상을 마무리짓고 9월 초에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ING생명이 다음달 사명 변경을 앞두고 있어 브랜드 가치 하락이 우려되고 신한금융 또한 인수 가격 등 주요 사항이 협상된 만큼 시간을 굳이 끌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음달 3일이 신한금융지주의 창립 기념일이고 ING생명이 ‘오렌지라이프’의 첫 출발을 알리는 날이라 의미가 큰 날인 만큼 조용병 회장이 ING생명의 리브랜딩과 함께 인수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ING생명을 인수하기 위한 연이은 자본확충으로 실탄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이달 초 56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 발행까지 추진했다. 연이은 자본확충으로 현재 2조 8000억원의 자금 조달이 가능해졌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또한 26일부터 31일까지 예정돼 있던 미국 및 캐나다 기업 설명회 일정도 취소하고 ING생명 인수 막바지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ING생명 인수가 성사되면 신한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함께 KB금융에 빼앗겼던 ‘리딩뱅크’ 자리까지 탈환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신한생명과 ING생명의 합병으로 업계 5위로 올라서면서 생보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ING생명은 총 자산 기준 31조 31조4,339억원, 신한생명은 30조2,724억원으로 인수가 성사되면 PCA생명과의 합병으로 업계 5위로 올라선 미래에셋생명((35조1,099억원)을 제치고 새로이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업계 6·7위의 보험사가 결합한 만큼 미래에셋생명 합병 이상의 파급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 생보사가 합병하면 자산규모 35조원의 미래에셋생명은 멀찍이 따돌리고 빅4 생보사인 자산 규모 64조원의 농협생명은 바짝 뒤쫓게 되면서 거대 생보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또한 설계사 조직이 탄탄한 ING생명과 TM채널에 강점을 보이는 신한생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