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 고리 끊지 못한 삼성·현대차·현대중공업·HDC·영풍·SM

-기존 출자 규제 강화는 없어...삼성·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시간 벌어

2018-08-27     백성요 기자

올해 지정된 60개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 중 현재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한 집단은 삼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영풍, SM 등 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환출자 고리 수는 총 41개다. 

거래위원회는 27일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회사 2083개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주요 내용은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소속회사의 내부지분율 현황과 세부 내영에 대한 횡단면‧시계열 분석결과다. 

순환출자 집단 수는 전년 대비 4개가 줄었고, 순환출자 고리 수는 241개가 감소했다. 

순환출자를 완전 해소한 기업은 롯데, 농협, 현대백화점, 대림 등 4곳이다. 이들은 그간 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추진하며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냈다. 

삼성, 현대중공업, 영풍, SM 그룹은 순환출자가 일부 해소됐다. 

이 중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분할해 투자회사를 현대중공업에 흡수합병 시키고,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현대중공업 지분을 현대중공업지주에 팔아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화재-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의 4개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현대글로비스 등 4개 순환출자 고리가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영풍은 영풍-고려아연-서린상사-영풍의 고리를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대산업개발-HDC아이서비스-HDC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HDC아이서비스-HDC현대이피-HDC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HDC아이앤콘스-HDC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HDC현대이피-HDC아이콘트롤스-현대산업개발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남아있다. 

SM의 경우 TK케미칼, SM상선, 하이플러스카드, 남선알미늄, 우방, 경남모직, 동아건설산업, 신광, SMT케미칼 등을 주축으로 한 27개의 순환출자 고리가 있었다. 

한편, 공정위는 이날 신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기업집단에 한해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이결권을 제한하기로 하는 입법예고 했다. 기존 기업집단이 순환출자를 자발적으로 해소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규제를 강화하지 않기로 했다. 

이같은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입법예고되며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해소에 대한 시간을 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