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게이트] BMW 리콜 부품 EGR 수급 '비상...정부에 제출한 계획 절반도 못채워

n47 구형엔진 차량은 수급 문제로 10월까지 기다려야...소비자 불만 증폭

2018-08-21     박근우 기자

BMW가 당초 정부에 제출했던 리콜 계획서에 비해 현재 확보한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부품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나 연내 리콜 완료에 비상이 걸렸다. 

그 동안 부품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있어왔지만 실제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BMW가 8일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부품 수급 계획 일정을 보면, BMW는 안전진단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부품 475개, 이번 달 3일 1천 개, 15일 8천325개를 확보하는 등 모두 9천800개의 부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되어 있다.

BMW는 이후 9월 3만 1천 개, 10월 3만 3천 개, 11월 2만 2천200개, 12월 1만 511개를 수급하는 등 총 10만 6천511개의 부품을 확보해 리콜 대상 차량의 EGR 모듈을 모두 교체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BMW의 부품 수급 일정은 당초 계획과는 크게 어긋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BMW는 12일 기준으로 1천860대의 EGR 모듈을 교체했고 13일 기준으로 2천745개의 리콜재고 부품을 보유하는 등 최근까지 확보한 EGR 부품이 모두 4천60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초 확보하겠다고 밝힌 9천800개의 약 46%에 불과한 것으로 목표량의 절반이 넘는 부품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BMW는 독일 본사로부터 배가 아닌 항공편으로 부품을 들여오는 등 연말까지 부품 수급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리콜이 완료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BMW 인터넷카페 등에서는 리콜 예약이 내년 봄까지 밀렸다는 경험담이 올라오는 등 리콜 지연으로 인한 운전자들의 불만과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유럽에서도 곧 대규모 리콜이 진행돼 유럽에서 판매된 디젤차 32만 3천여 대에 들어갈 EGR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BWM는 한국과 합산해 모두 44만여 대의 차량에 새로 들어갈 EGR을 확보해야 한다.

BMW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BMW 차량은 2014년 5월 이후에 생산된 모델에는 b47 신형 엔진이, 그 이전에 생산된 차량에는 n47 구형 엔진이 탑재돼 있다.

b47 신형 엔진은 수급에 문제가 없는 반면 n47 구형 엔진은 국내로 들여오는데 시간이 더 걸려 2014년 5월 이전에 생산된 BMW 차량을 타는 차주들은 리콜을 받기까지 기약없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BMW는 지난 20일 기준 10만1400여 대의 차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쳤고 3200여 대가 현재 예약 대기 중이다. BMW는 리콜과 상관없이 10만6000여 대의 차량에 대한 진단을 마칠 때까지 긴급 안전진단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