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게이트] 긴급 안전진단 받은 BMW 차량에서 또 화재...41번째 화재

안전진단 받은 차량으로 두번째...리콜 신뢰도 심각한 타격 불가피

2018-08-17     박근우 기자

긴급 안전진단 후 ‘이상없음’ 판정을 받은 BMW GT 차량에서 어제(16일) 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안전 점검 완료 검증을 받은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두번째라는 점에서 안전진단에 대한 신뢰성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BMW GT 화재에 앞서 지난 4일에는 BMW 520d 모델 차량이 안전진단 후 사흘 만에 불이 났다.

서울 광진소방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30분께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BMW GT(Gran Turismo) 엔진룸에서 회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일요신문이 보도했다.

불이 난 BMW GT는 BMW코리아가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으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리콜 대상으로 분류한 모델이며, 이번 달에 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소방서 관계자는 “BMW 차량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을 진압한 이후 해당 차량을 성수에 있는 BMW 통합서비스센터로 입고했다”면서 “이날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와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긴급 안전진단 이후 첫 번째 BMW 화재는 지난 4일 목포에서 520d 모델에서 발생한 바 있다. 당시 BMW 코리아는 520d 모델 차량 화재에 대해 “직원의 단순 실수”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화재로 안전진단은 물론 리콜 자체에 대한 신뢰마저 도마에 올랐다.

그간 BMW코리아는 올해 들어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차량 화재 원인을 EGR에 한정하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 ‘BMW 화재 관련 긴급간담회’에서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 중 화재는 서비스센터 직원 실수에 의한 1건에 불고하다"며 "화재 원인 분석과 안전진단을 신뢰해 달라”고 했다. 

BMW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16일 오후 9시 30분께 안전진단을 받은 BMW GT 차량이 입고된 것은 맞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화재는 아니다"면서도 "연기가 피어오른 사건이 발생해 정확한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들어 BMW 화재는 41건(국토교통부 기준)으로 늘어났다. 소방청 기준으로 하면 84번째 화재다. 이번 달에만 13번째 화재가 발생했다. 41건 중 화재 중 안전진단을 받은 차량에서 화재는 2번째다. 

또 화재 발생 41대 중 디젤 차량이 35대, 가솔린 차량이 6대이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한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한 이후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와 BMW코리아 모두 실효성 문제 제기 등에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