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모바일 결제 시장 점유를 위한 치열한 각축장으로 부상

2018-08-16     박진아 IT칼럼니스트

아시아 쇼핑객들을 위한 최대의 쇼핑 접전지인 홍콩이 최근 디지털 모바일 지불 업체들의 전투장이 되고 있다.

홍콩은 여전히 현금과 신용카드가 대세적 지불 수단이나 구글, 애플, 삼성은 물론 HSBC 은행(PayMe P2P 결제 앱)이 홍콩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한 이래 모바일 지불 엡의 사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비자에 따르면, 현재 비자 결제 10건 중 한 건이 모바이 결제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최근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의 거물 인터넷 기업들은 각각 중국 본토를 장악하고 있는 위챗페이(WeChat Pay)와 알리페이(Alipay) 모바일 지불 플랫폼을 가져와 홍콩 현지 대기업과 사업 제휴를 맺고 공격적인 해외 모바일 페이 시장 공략과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16일(홍콩 시간) 보도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는 홍콩의 CK허치슨(CK Hutchison)과의 공동 투자해 설립한 알리페이 홍콩 지불 앱은 올 3월 대비 현재 회원수 50%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홍콩 모바일 결제 시장을 점령하려면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홍콩 사업체 대다수는 옥토퍼스 종합 지불카드(Octopus Card)에 가맹되어 있고 홍콩 소비자들의 97%는 이 카드로 결제한다.

홍콩 주민들은 개인 데이터 유출 가능성 등 중국 모바이 지불 앱의 기술적 문제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된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은 그 자체로 큰 수익을 내는 사업 영역은 못된다. 

전세계 인터넷 업체들은 홍콩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각축전을 계속해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지불 서비스를 음식 배달, 택시 공유, 대출 및 금융 서비스 같은 보다 광범위한 사업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접착제로 활용하여 디지털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구심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