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 부과

터키-미국 간 긴장 다시 고조

2018-08-15     박진아 IT칼럼니스트

터키는 15일 수요일(현지 시간) 보다 광범위한 미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추가 세금을 부과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인 14일, 아이폰을 비롯한 미국 전자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추가로 발표된 결정이다.

지난 수 주일 동안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터키에 압류돼 있는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한 징벌 조치로서 터키 철강 및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터키는 리라화 폭락으로 통화 가치 약 4분의 1을 잃는 등 막대한 금융적 타격을 입었다. 

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국의 경제적 공격에 비례한 대응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쌀에 50 %, 주류에 140 %, 자동차에 120 %의 세금을 부과하고, 미국산 화장품, 담배 및 일부 식품에도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블룸버그의 자료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추가 보복 관세 법령으로 포함시킨 위의 미국산 수입 품목은 10억 달러 가량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지난주 추가로 부과한 관세 액수와 유사한 규모다.

에르도안 대통령 정부는 터키 사법부가 해외 정부의 명령에 좌지우지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로 해서 두 나토 동맹국 간의 교착 상태는 고조될 조짐이다. 

화요일 8.4% 잠시 상승한 터키 리라화는 이스탄불 증권거래소(Borsa Istanbul)에서 수요일 아침 다시 약세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