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대도시-소도시 양극화 우려, 5대 광역시 주택 공급량 전년보다 늘어

연말 5대 광역시 주택 공급량 증가..."금리 우려 인상, 보유세 인상 등의 영향"

2018-08-10     안세준 기자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와 더불어 지방에서도 대도시와 소도시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연말까지 5대 광역시의 주택 공급이 전년보다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현재 기준 올 연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은 4만1437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공급된 3만2808가구 대비 26%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역시가 2만320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광역시 8647가구, 광주광역시 5221가구, 대전광역시 4658가구, 울산광역시 2591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 지방 5대 광역시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이유는 올해 6월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 행사로 분양 일정이 밀리고 미등록 업체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지연된 물량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 올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 인상 우려가 있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보유세 인상 등 시장 불안요소들이 많은 만큼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지방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요가 높은 편이다.
 
실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5개 지방 광역시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25.9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기간 수도권 1순위 경쟁률인 13.85대 1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올 상반기 전국 신규 분양 아파트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쟁률 상위 5개 단지 중 4개 단지가 지방 5대 광역시였다.
 
대구광역시 'e편한세상 남산'은 191가구 모집에 6만6184명이 청약해 346.5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대전광역시 'e편한세상 둔산'도 27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 보유세 인상이 시행되고 금리 인상 우려도 있다 보니 건설사들이 지방선거 및 월드컵 등으로 미뤄진 분양 물량을 연내 공급할 것"이라며 "부산지역의 경우 하반기에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기대되고 있어 부산지역 신규 단지들을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지방 5대 광역시 단지 공급 계획
 
건설사별 5대 광역시 분양 계획을 살펴보면, 현대건설은 이달 말 부산광역시 연제구, 재개발 아파트 '힐스테이트 연산' 분양한다. 총 1651가구로 이중 일반 분양은 1017가구다. '힐스테이트 연산'은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과 배산역이 가깝고 황령산과 금련산이 인접해 있다.
 
대림산업은 9월 부산진구, 'e편한세상 전포1-1(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재개발 아파트로 17개동 총 1401가구로 일반 분양은 875가구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12월 대구광역시 중구, '남산4-4지구 자이하늘채(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1368가구로 대구 지하철 2호선 반고개역세권에 위치하고 현대백화점 대구점, 동아백화점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11월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 더샵 3차'를 분양한다. 총 950가구 규모로 대전 지하철 2호선 진잠역(계획)이 가깝다.
 
두산건설은 9월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7구역 두산위브(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총 828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은 567가구다. 광주 지하철 1호선 금남로4가역을 이용할 수 있근 인근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등이 위치한다.
 
효성은 12월 울산광역시 복산동 일대, '복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칭)'을 공급할 계획이다.
총 2591세대 대단지로 단지 인근에 복산초, 성신고, 울산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