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BMW, 유럽서도 32만4천대 리콜...독일 30% 최다

한국과 똑같은 EGR 결함...유럽에서의 리콜 비용은 총 1억6000만 유로 추산

2018-08-08     박근우 기자

BMW가 한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차량 화재 문제로 디젤차 32만 3천 7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독일 신문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AZ는 이어 “유럽에서의 리콜 비용은 총 1억6000만 유로(약 2081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번 리콜 조치는 한국에서 차량 화재 사고와 같은 원인으로 지목된 디젤 엔진의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부품 결함에 따른 것이다. 

BMW는 리콜을 유럽으로 확대하고 있고 결함이 확인되면 해당 부품을 교체할 예정이다.

BMW측의 확인 결과, 전체 리콜 대상 차량 32만여대 가운데 9만 6천 300대가 현재 독일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서 리콜 대상 약 30%가 독일에 집중되는 있는 셈이다. 

BMW가 EGR 결함으로 화재 빈발해 리콜을 실시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었다. BMW코리아는 지난 달 26일, 한국에서 주행 중 화재가 잇따르자 10만 6천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에 들어간 바 있다. BMW는 디젤 차량의 EGR 쿨러에서 발생하는 냉각수 누수 현상이 화재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BMW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결함 사례가 있었고 전체 화재 사고 차량 중 EGR 결함률은 한국이 0.10%, 전 세계가 0.12%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편, BMW가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화재 사례가 발생한 사실을 이미 알고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위한 실험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늑장 리콜' 논란도 일고 있다.